삼성그룹, 삼성생명 소수지분 3118억원에 매각
입력 2014.04.23 10:03|수정 2014.04.23 10:03
    삼성전기ㆍ삼성정밀화학ㆍ제일기획ㆍ삼성SDS 보유지분 1.63% 블록세일…할인율 4%
    • [본 콘텐츠는 4월 23일 10:03에 인베스트조선(Invest.chosun.com)의 유료고객 서비스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삼성그룹 계열사 4곳이 보유 중이던 삼성생명 지분을 23일 장 시작 전 대량매매(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번 블록세일에는 삼성전기(지분율 0.6%), 삼성정밀화학(0.47%), 제일기획(0.21%), 삼성SDS(0.35%)가 참여해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전일 종가(9만8900원)에 4%의 할인율을 적용한 9만4500원이었다. 전체 거래 규모는 3118억원에 달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가 매각 주관을 맡아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분산 매각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매각 예정 물량의 2배가 넘는 신청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이자 금융계열사의 사실상 지주회사로서 추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생명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수요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이번 거래를 통해 추후 정리해야 할 순환출자 지분 및 소수 지분을 정리하며 삼성정밀화학 등 자금이 필요한 계열사에 현금을 융통시키는 효과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