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흑자 전환…"7월까지 3000억 자구계획 추가 이행"
입력 2014.04.24 08:31|수정 2014.04.24 08:31
    1Q 매출 4539억원, 영업익 122억원…"대규모 손실 인식 후 원가율 개선"
    상반기내 동탄 물류단지 매각…제주세인트포CC, 인가 후 M&A 추진
    • [본 콘텐츠는 4월23일 16:41에 인베스트조선(invest.chosun.com) 유료서비스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지난해 25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한라(舊 한라건설)가 올해 1분기에는 흑자 전환했다. 토목과 주택 등 사업부분의 원가율 개선과 서울 가산하이힐 매각에 따른 대손충당금 환입이 실적에 반영됐다.

      한라는 오는 7월까지 동탄물류단지 지분과 제주세인트포CC 매각을 통해 3000억원가량의 자구계획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한라는 연결 제무재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5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건설부분(78억원)과 천진법인(57억원)에서 발생했다.

      한라는 "토목부분에서 지난해 일회성 비용 인식을 마무리해 원가율이 정상됐고, 주택부분에서는 파주와 김포한강신도시 사업장에 대한 재분양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햇다. 판교 현대백화점의 원가율을 낮아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흑자 전환으로 재무구조는 소폭 개선됐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말 333.6%에서 309.6%로 하락했다. 건설부문은 572.7%에서 526.7%로 떨어졌다.

      회사채 차입금은 신속인수제를 활용했다. 지난 2월 만기도래한 1300억원 가운데 80%인 1040억원을 신속인수제를 통해 차환했다.

      올해 2분기 회사채 만기는 1000억원, 지난 17일이 만기였다. 한라는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활용해 200억원은 상환하고 8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밖에 올해 2분기 만기도래 차입금은 1110억원으로 대부분 차환을 추진한다.

      3월말 현재 프로젝트파이낸스(PF) 우발채무는 490억원으로 준공 단계인 등촌동 아울렛 200억원, 공정률 35%인 강남오피스텔 180억원, 여수웅천 1-2지구(공정률 53%) 관련 110억원이다. PF 우발채무의 만기는 2015년으로 한라는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 지난해 발표한 자구계획은 올해 7월까지 일단락 지을 예정이다. 가산 하이힐은 지난 3월에 KTB자산운용에 매각 완료해 755억원의 현금을 900억원의 PF 보증을 줄였다.

      6월에는 천진법인에서 100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천진법인은 중국 천진시 동려구 성림도에 있는 아파트·상가·오피스 등을 개발하는 사업장이다. 이 사업의 세후순이익은 445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3개 단지로 구성된 아파트는 현재 3단지 아파트 60여세대를 제외하고는 분양을 매듭졌다.

      또 상반기말까지 동탄물류단지 지분을 매각해 1105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세인트포CC는 말레이시아 투자컨소시엄에 인가후 M&A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성사시 미수금 1621억원을 회수하고 차입금도 1621억원을 줄일 수 있다.

      한라는 "2012년~2013년 대규모 손실 반영으로 재무비율에 훼손됐지만 회계적 손실반영은 일단락 됐다"며 "차입금은 감소 추세에 있고, 자구 이행 및 실적 턴어라운드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