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연내 400곳 출점·PB 비중 확대…수익성 높인다"
입력 2014.04.25 08:59|수정 2014.04.25 08:59
    [BGF리테일 IPO 분석⑤]기관 IR서 성장성·수익성 제고방안 발표
    업계 1위 인프라 등 어필…해외 진출 계획은 구체적으로 제시 안해
    • [본 콘텐츠는 4월 24일 17:20에 인베스트조선(Invest.chosun.com)의 유료고객 서비스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BGF리테일의 투자자 설득 논리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편의점 산업 성장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최대 인프라(점포망)를 갖추고 있으며, 연내 400곳 이상 추가 출점을 통해 1위 사업자 지위와 성장성을 유지할 것이며,익성이 좋은 자가상표(PB) 비중 확대를 통해 점포별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던 BGF리테일은 투자자 설득을 위한 IR을 진행해왔다. 24일 신고서 효력발생에 맞춰 대규모 기관투자가 대상 설명회를 열었고, 25에는 수요예측 절차도 마무리한다.
       

    • BGF리테일의 상장에 대해 그간 투자업계에서는 구주매출만으로 이뤄져 상장 이후 성장 스토리에 대한 의구심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경쟁사인 2위 사업자 GS리테일 대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BGF리테일은 현재까지 시장 지배력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며, 인구사회학적 변화는 물론 내부 혁신 및 제품믹스(product mix)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설득했다.

      BGF리테일의 점포(CU) 수는 지난해 말 기준 7939곳으로 국내 편의점 중 1위다. 다만 GS리테일(GS25)이 2012년 7138곳에서 지난해말 7774곳으로 점포 수를 크게 늘리며 BGF리테일의 1위 지위가 위태로워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미 매출액 기준으로는 GS리테일이 BGF리테일을 앞서고 있다.

      이에 대해 BGF리테일은 올해 400여곳 이상 출점을 통해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중장기적으로는 누적 1만곳 출점을 전망하고 있다. 출점 등 사업 확장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액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 매출액(지난해 연결기준 3조1300억원)의 3배 수준이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시장의 지속 성장 가능성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전체 편의점 시장은 2008년 5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1조9000억원으로 연평균 15%의 고성장을 해왔으며 올해에도 13조원 규모로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인구변화와 유통구조가 국내 시장보다 10년정도 앞서가는 일본의 경우 편의점 점당 일평균 매출액이 560만원으로 국내 145만원 대비 4배가량 높다. 일본과 비교했을 때 1인가구 및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편의점 시장의 성장성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게 BGF리테일의 논리다.

      BGF리테일은 수익성 높은 상품 및 서비스의 지속적인 확대도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관건은 수익성이 높은 PB제품 비중의 확대다. 지난해 BGF리테일의 PB상품 비중은 7.1%로 편의점 업계 평균 (11% 추정)에 미치지 못했다.

      BGF리테일은 PB상품 외에도 NPB상품과 CU전용상품 등 '차별화 상품' 비중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NPB상품은 중견 제조기업과 브랜드를 개발해 독점 공급하는 상품이다. 최근 BGF리테일이 한국야구르트와 손잡고 내놓은 '500컵면'이 그 사례다. 지난해 차별화 상품의 매출 비중은 13%였다. BGF리테일은 올해는 이를 18%로 끌어올리겠다고 목표치를 내놨다.

      이 밖에 BGF리테일은 지난해 말 기준 6년차 이상 장기운영 점포 수가 1514곳으로 전체 점포 수의 19.1%에 달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과 점포 인프라를 활용해 ATM, 식품, 옥외광고, 보험판매 대행 등 부가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다만 해외 진출의 경우 아직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관계가 확실히 정리되지 않은데다 구체적인 계획이 입안되지 않아 "진출 기회를 모색하겠다"며 방향을 언급하는 정도에 그쳤다.

      IR에 참석한 기관투자가들은 일단 중립적인 반응을 보였다. 편의점 시장이 소매업종에서 가장 성장성이 좋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수익성 개선 방안에는 아직 의문점이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