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등 4월 주요 거래 대표주관 잇따라 맡으며 순위 뒤집어
대기업 계열·내수기업 A급 회사채 발행 성공…유동성 장세가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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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4월 30일 18:00에 인베스트조선(Invest.chosun.com)의 유료고객 서비스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KB투자증권이 회사채 주선시장 리그테이블 1위를 탈환했다. 4월 중 주요 발행을 잇따라 주선하며 한 달동안에만 1조원이 넘는 실적을 쌓았다. KB투자증권과 3강 구도를 이루던 신한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은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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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의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증권사들이 주선한 회사채는 총 18조8616억원이다.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회사채로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 자산유동화증권(ABS)이 포함됐다. 일괄신고로 발행되는 채권은 제외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된 회사채는 모두 20조3331억원이었다. 기업들의 보수적인 투자기조 및 비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감소로 인해 전년대비 1조4000억원가량 발행이 줄었다.
KB투자증권이 3조2688억원, 47건의 회사채 발행을 주선하며 수위에 올랐다. 지난해 연간 1위에서 지난 1분기 3위로 밀려났던 KB투자증권은 4월 한 달 동안에만 1조900억원에 달하는 발행을 주선했다. ABS를 제외한 일반 회사채 주선 순위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KB투자증권은 4월의 주요 거래인 삼성에버랜드의 5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대표주관했다. 에버랜드는 당초 30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예정금액의 두 배가 넘는 수요가 몰리며 규모를 2000억원 늘렸다. 신용등급이 A+급인 하이트진로의 대표주관도 맡아 2000억원의 발행을 성사시켰다. 이밖에도 GS이앤알·SK종합화학·포스텍기술투자의 회사채 발행을 맡았다.
한국투자증권이 2조8550억원, 46건을 주선하며 KB투자증권의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4월 중 7533억원, 12건의 회사채 발행을 주선하며 일반회사채 부문에서 강점을 보였다. 4월 중에는 LG생활건강·LG디스플레이·GS칼텍스 등 범 LG계열 회사채 발행을 주로 맡았다. 대우조선해양의 5000억원 회사채 발행도 주선했다.
1분기까지 1위였던 신한금융투자는 2조7320억원, 31건의 실적을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