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제주은행 지분 매각 주관사로 KDB대우證 선정
입력 2014.05.09 08:54|수정 2014.05.09 08:54
    조만간 주관 계약 체결 후 매각 방식 확정 예정
    • [본 콘텐츠는 5월 7일 14:45에 인베스트조선(Invest.chosun.com)의 유료고객 서비스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제주은행 지분 매각 주관사로 KDB대우증권을 선정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내부 심사 절차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조만간 정식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매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예보는 지난달 21일까지 주관사 입찰제안서를 접수했고 여기에 KDB대우증권을 비롯해 SK증권, 우리투자증권 등도 참여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예보가 갖고 있는 제주은행 지분 전량이다. 현재 예보는 제주은행 지분 15.11%(334만3089주)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지분 규모는 최근 시가(2일 종가, 주당6490원)기준으로 약 217억원이다.

      매각 방식은 경쟁입찰 또는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세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 방안은 추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제주은행은 2000년대 초반 경영실적 악화로 인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당시 예보가 제주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 제주은행 지분 약 95.7%를 보유하게 됐다. 이중 51%는 2002년 신한은행에 넘겼다. 신한은행은 유상증자 등으로 보유 주식을 늘려 현재 68.88%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예보는 그간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제주은행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주식 분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거래량이 부족해 투자 매력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장내에서 주식을 꾸준히 매도하며 지분율을 낮췄고 현재는 관리종목에서도 벗어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