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국내외 증권사 15곳에 주관사 입찰 요청
입력 2014.05.09 08:54|수정 2014.05.09 08:54
    [삼성SDS IPO 분석③]국내사 2곳·해외사 2곳 선정 전망
    "구주매출시 매출주주 의견 제시하라" 이재용 부회장 염두둔 듯
    • [본 콘텐츠는 5월 8일 17:05에 인베스트조선(Invest.chosun.com)의 유료고객 서비스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삼성SDS가 8일 국내외 증권사 15곳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연내 상장을 계획한만큼 빠르게 주관사 선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RFP를 받은 증권사는 국내 8곳 안팎, 해외 7곳 안팎으로 추산된다. 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골드만삭스 등 최근 5년 내 1000억원 이상의 국내외 상장 실적이 있는 증권사가 대상이다.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거래 규모로 미뤄볼 때 국내 2곳, 해외 2곳이 대표주관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SDS는 오는 16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준비기간이 9일 정도로 일반적인 경우(2주)보다 다소 짧다.

      삼성SDS는 제안서를 바탕으로 예비후보자를 선정한 후 21일 설명회(PT)를 갖는다. 이후 23일 대표주관사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RFP 발송부터 계약 체결까지 2주만에 마무리하는 셈이다. 연내 상장을 마무리 지을 방침인만큼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S는 RFP를 통해 구주매출 여부와 구주매출시 규모 및 매출주주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지분율 11%)을 염두에 둔 구절로 해석된다.

      또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의 국내외 IPO 시장 전망 및 삼성SDS가 속한 글로벌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연내 상장을 추진하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내년 상반기까지 일정을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의 예상 시가총액은 현재 장외가 기준 11조원이며 기존에 상장된 동종업계 가치 기준 19조원에 이른다. 2010년 삼성생명 이후 첫 조 단위 대형 거래인만큼 증권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