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파르나스호텔 매각 첫 단추는 잘뀄다
입력 2014.05.15 09:21|수정 2014.05.15 09:21
    국내외 기업·투자자 20여곳, 인수의향 밝혀
    5월말 예비입찰 후 빠르면 6월말 본입찰 실시
    매각측 "분위기 좋다"
    • [본 콘텐츠는 5월14일 17:07에 인베스트조선 유료고객 서비스에 소개되었습니다.]

      GS건설이 매각추진 중인 파르나스호텔에 20여곳 이상의 인수의향이 접수됐다. 초반 매각 열기는 기대 이상이란 평가다.

      이같은 분위기가 끝까지 이어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은 GS건설이 원하는 가격 수준대가 어느 정도 정해진 상황에서 인수 후보들과의 높이 맞추기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20여곳이 GS건설이 보유한 파르나스호텔 지분 66.56%를 매각에 관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자산운용사, 해외투자자들이 인수 의향을 밝혔다.

      GS건설과 매각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차그룹, 이랜드그룹, 파라다이스그룹, 신세계그룹, 롯데그룹, 부영그룹, 신라호텔 등 호텔 사업을 하거나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기업과 국내외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등에도 투자안내서(Teaser Letter)를 발송했다. 이들 대부분이 LOI를 제출했으며 일찍부터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던 싱가포르투자청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도 도전 의사를 밝혔다.

      당초 매각측은 8일 LOI 접수를 일단락 지을 예정이었지만 해외 기업을 비롯한 인수 희망자들이 LOI 제출을 연장을 요청해 이날까지 받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앞으로도 LOI 제출이 있을 경우 접수 받을 예정이지만  매각 일정을 고려했을 때 이날이 사실상 마지막 접수가 될 모양이다.

      매각측은 이달 말에 예비입찰을 실시해 인수 후보를 좁힐 예정이다. 본입찰은 빠르면 6월말 또는 7월초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측은 이에 관한 일정은 유동적으로 남겨뒀다.

      일단 LOI 접수 현황만 놓고 보면 GS건설의 파르나스호텔 매각은 첫단추를 비교적 잘 뀄다. 매각측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다"고 LOI 접수 결과에 대해 평가했다.

      관건은 가격이다. 시장에서는 6000억 내외, 높게치면 7000억 정도로 보고 있지만 GS건설의 매각 희망가는 그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조원에 근접하는 가격을 희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1조원 매각시 GS건설 유상증자와 함께 총 1조원의 자본을 확충할 수 있고 지난해 손실 이전 수준으로 재무구조를 돌려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