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등 주요 계열사 A급으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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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29일 16:24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KT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됐다. 재무적 위기가 닥쳐왔을 때 KT가 지원해 줄 가능성이 중대하게 손상됐다는 판단에 따라 '계열 지원 가능성'을 제외한 신용등급을 재평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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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는 29일 KT스카이라이프·KT텔레캅·KT캐피탈·KT렌탈 등 4개 회사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낮췄다. 이에 따라 KT스카이라이프·KT캐피탈·KT렌탈은 AA-(안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KT텔레캅은 A(안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등급이 바뀌었다.
신용등급은 일반적인 영업관계와 재무요건을 감안한 독자신용등급에 개별 기업에 대한 계열의 재무적인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결정하는데, 이 중 계열 지원 가능성으로 보강된 등급을 제외한 것이다.
이번 등급 조정은 지난 3월 KT의 100% 자회사인 KT ENS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사건이 배경이다. 당시 한기평 등 신용평가사들은 KT그룹 계열사에 계열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기평은 "KT의 지원의지 수준에 대한 검토 결과 지원 가능성에 중대한 손상이 발생된 것으로 판단됐다"며 "스트레스 상황 발생시 즉각적이고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평가에는 KT그룹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일부 계열사의 경우 변동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반영됐다. 최근 KT그룹을 포함해 국내 그룹들의 운명공동체적 성격이 지배구조 등 내외부 요인에 의해 약화되고 있는 점 역시 평가 요소 중 하나였다.
다만 BC카드(AA+, 안정적)의 경우 이번 등급 강등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기평은 "자체 펀더멘털에 기반한 독자신용등급이 최종신용등급을 지지하고 있어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추후 그룹 전반의 사업재편 과정에서 계열내 중요도 및 계열과의 통합도 측면에 향후 중대한 변동 요인이 발생되는 지 여부에 대해 중점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