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리그테이블] 조(兆)단위 거래 드물어…흔들림 없는 상위권
입력 2014.06.02 09:00|수정 2014.06.02 09:00
    [인베스트조선 2014년 5월 집계][M&A 재무자문 순위]
    ADT캡스 매각 종결되며 도이치증권 발표·완료기준 1위
    모간스탠리·씨티 등 상위권 견고…진입 장벽 높아
    • [05월30일 17:2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내 M&A 리그테이블 상위권 자리는 흔들림 없는 모양새다. 조(兆)단위 거래가 드문 현상이 지속되면 중위권과의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2014년 5월까지 인베스트조선이 누적집계한 M&A 딜리스트와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도이치증권이 발표기준과 완료기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모간스탠리 역시 발표기준 1위를 지켜냈고 완료기준에선 2위에 올랐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도 발표기준 3위를 유지했지만 완료기준 순위에서는 도이치증권에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5월에 ADT캡스 M&A가 클로징이 된 여파가 컸다. 모간스탠리는 ADT캡스 매각자문을, 도이치증권과 UBS는 인수자문을 담당하며 2조원의 자문 실적을 챙겼다. 6월께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딜이 클로징 되면 또다시 소폭의 변동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라증권은 IMM인베스트먼트의 현대상선 LNG전용선 사업부 인수 자문을 맡으며 발표기준 5위로 진입했다.

      국내사들 가운데 삼일PwC·삼정KPMG·EY한영의 약진이 돋보였다. 세 곳 모두 자문 금액이 전월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삼일PwC는 동양매직(3100억원) 매각과 한국발전기술(450억원) 매각 자문사로 활동했다. 삼정KPMG와 EY한영은 삼성생명보험의 삼성자산운용 지분 취득(3950억원)에 참여했다. 이로써 국내 4대 회계법인이 발표기준 6위~9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다만 극적인 순위 변동은 없었다. 상위권 회사들의 자문 금액이 적게는 2조원에서 최대 8조원으로 금액 장벽이 너무 높았다. 발표기준 8000억원의 실적을 올린 삼일PwC도 6위에 머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앞으로 대규모 거래가 등장하지 않으면 리그테이블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은 동양매직과 현대상선 LNG사업부 매각,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등 구조조정 성격의 거래들이 일단락되는 시기였다. 오는 6월부터는 그간 초기 단계에 머물렀던 거래들이 인수자 모집과 입찰을 진행하며 시장 분위기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의 메가스터디 매각과 KTB PE의 전진중공업 매각 등도 내달부터 본격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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