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M 리그테이블] KB證, 1위 수성…대기업, '장기물'에 관심
입력 2014.06.02 09:05|수정 2014.06.02 09:05
    1월~5월 일반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발행 규모…23조4682억 기록
    올해 첫 AAA급 SK텔레콤…15년물 옵션부사채 발행
    LG전자도 첫 15년물 회사채 발행
    • [05월30일 17:48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 올해 4월에 회사채 주관 실적 1위 자리를 탈환했던 KB투자증권이 5월에 2위와의 격차를 소폭 벌리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신한금융투자는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이달에는 LG전자·SK텔레콤 등 대기업들의 장기물 발행이 이어졌다. 신용등급 AAA급 기업 중 올해 처음으로 채권 발행에 나선 SK텔레콤은 처음으로 15년 만기 옵션부사채를 발행했다. LG전자는 첫 15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다.

      신용등급 A등급 이하의 회사채가 발행이 여전히 주춤했던 가운데 BBB급의 AJ네트웍스(BBB+)와 장금상선(BBB+)이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AJ네트웍스의 수요예측 흥행요인으로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로의 편입 시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30일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증권사들이 주선한 회사채는 총 23조4682억원이다. 주선 실적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발행한 선순위 일반회사채(여신전문회사 채권 포함, 일괄 신고서 제외)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포함했다. 사모로 발행된 채권은 제외됐다.

      5월 한달 동안 4조6065억원어치의 일반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가 발행됐다. 지난달 발행규모(6조3290억원)보다 1조7225억원 줄었지만 지난해 5월 발행 규모(5조665억원)에 비해서는 1조5400억원 늘어났다.

      KB투자증권은 2위와의 격차를 소폭 넓히며 지난달에 탈환한 1위 자리를 지켰다. 5월까지의 총 주선 금액은 3조8913억원, 점유율은 16.58%를 기록했다. KB투자증권 이달에 포스코에너지(2000억원)의 단독대표주관과 포스코특수강(600억원), LG전자(6000억원)의 공동대표주관을 맡았다. 도이치파이낸셜의 오토리스 및 오토론 채권,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에도 참여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보다 주선 건수를 13건 늘리며 4월에 2위를 차지한 한국투자증권을 역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첫 AAA급 초우량 채권인 SK텔레콤(3000억원)의 대표주관을 KDB대우증권과 공동으로 맡았다. 현대제철(4000억원), 롯데푸드(500억원), 메가마트(300억원)의 회사채 주관에도 성공했다. 998억원어치의 ABS 발행 주관에도 참여했다.

      3위를 차지한 한국투자증권은 AJ네트웍스(410억원), 현대제철(4000억원)의 회사채 및 오토론채권 유동화(3000억원) 증권 발행에 주관사로 참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월~5월 누적기준 인수 실적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5월 중 올들어 처음으로 동양증권이 회사채 발행 인수단에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끌었다. 동양증권은 한국캐피탈의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참여해 100억원을 인수했다. 일괄신고로 발행된 채권이라 리그테이블에 반영되진 않았다. 새 주인을 찾으며 안정화되고 있는 동양증권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