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이마트 신용등급 'Baa2'로 하향조정
입력 2014.06.10 19:51|수정 2015.07.22 14:36
    재무구조 악화 원인
    "영업실적 부진 및 대규모 CAPEX 지속 중"
    • [06월10일 19:51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이마트의 국제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재무구조가 악화된 점이 반영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0일 이마트의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을 ‘Baa1’에서 'Baa2'로 떨어뜨렸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크리스 박 무디스 부사장 겸 수석애널리스트는 “이마트의 영업실적 부진 및 대규모 CAPEX(시설투자)가 지속됨에 따라 향후 1~2년간 이마트의 차입금 의존도가 ‘Baa1’ 대비 취약한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향후 2년간 상당한 규모의 차입금 축소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약 4.2배, 순차입금 대비 RCF 비율은 약 19%로 각각 2013년의 3.6배와 23%대비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이 같이 재무구조가 악화된 배경으로 “이마트의 영업실적이 2015년 소폭 개선되기에 앞서 2014년에는 약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속적인 대형마트 확장과 쇼핑몰&#8226면세점 투자로 차입금뿐만 아니라 조정차입금에 가산되는 임대료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형마트 의무 휴업(월간 2회, 일요일) 규제 및 소비부진으로 동일점 매출성장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면서 2014년에도 조정전 기준 수익성의 약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사업의 적자에 따른 영업이익의 부정적인 영향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2014년 1분기 이마트의 조정전 영업이익률이 5.0%로 전년도의 5.5% 대비 하락했다.

      다만 국내 대형마트 시장 내 이마트의 선도적인 지위와 낮은 상품 변동성 및 경기변동성에 기반한 영업 안정성은 ‘Baa2’ 등급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무디스는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4.5배 이상, 조정순차입금 대비 RCF 비율이 17% 미만을 유지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고려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