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매각, KB금융지주 인수 가능성 다시 부각
입력 2014.06.11 14:49|수정 2014.06.11 14:49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 결정 전망…기관경고 불구, 인수가능성 열려 있어
    • [06월10일 21:4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LIG손해보험 매각이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외부에서 인수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받았던 KB금융지주가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매각자(대주주)들이 처음부터 마음에 두었던 후보가 KB금융지주였다는 이유 때문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IG손보 매각에 이르면 이번주 중 새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수 또는 복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하는 것이 유력하다.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는 9일까지 '인수가격을 더 올려보라'고 요구하는 프로그레시브 딜을 진행해왔다. 롯데를 제외한, 일부 인수후보만 이런 제안을 받았다.

      이 과정이 마무리됐으니 슬슬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릴 시기가 됐다는 의미다.

      KB금융지주는 거래 초창기부터 매각 측으로부터 각광 받았던 후보였다. 비은행 부문 강화를 노려 LIG손보 사세확장이 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평가됐다. LIG손보 직원들이 가장 희망하는 후보라는 점 또한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

      한때 KB금융은 지주-은행간의 내분ㆍ감독당국 기관경고 가능성이 부각되며 LIG손해보험 인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지주회사법의 특례조항을 활용할 경우 대주주 적격성을 피해나가는 방법도 있어 인수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각 후보들이 제안한 인수조건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결국 대주주가 어느 후보를 고르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KB금융은 이 점에서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물론 상황을 벌써 완전히 예단하기는 이르다. 조만간 골드만삭스 등이 동양생명-보고펀드 컨소시엄 등 다른 후보를 대상으로 또 한번의 제안을 요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복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뽑아놓고 인수경쟁을 다시 붙일 가능성 등도 여전히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