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급등·롯데손보 하한…장 마감 20분 전 '엇갈린 명암'
입력 2014.06.11 16:10|수정 2014.06.11 16:10
    매각 우선협상자 KB금융 선정 여파
    롯데손보 연초 이후 상승분 절반 반납
    • [06월11일 16:01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11일 장 마감을 20분 앞두고 LIG손해보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지주가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LIG손보 주가는 급등했고, 롯데손해보험은 하한가로 직행했다. 두 주식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11일 LIG손보 주가는 전일대비 2150원(7.93%) 상승한 2만9250원으로 마감됐다. 우선협상자 선정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장중 강세를 유지하던 주가는 정오 이후 차익매물이 나오며 2만8000원 부근을 맴돌았다.

    • 오전에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상승 탄력을 잃었던 LIG손보 주가는 오후 2시40분을 기점으로 치솟았다. 우선협상자로 KB금융이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 주문이 몰린 것이다.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선 KB금융이 LIG손보와 시너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거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LIG손보 인수가 유력해보였던 롯데손보 주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롯데손보 종가는 3685원으로 전일대비 14.9% 떨어졌다. 종일 강보합을 유지하다 2시40분을 기점으로 하한가에 직행했다.

      롯데손보는 LIG손보를 인수할 경우 부동의 업계 3위로 덩치를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감에 그간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했다. 연초 3100원 안팎이었던 주가는 최근 4500원까지 치솟았다. 그룹 차원에서 LIG손보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점도 작용했다. 그러나 우선협상자에 선정되지 못하며 그간의 상승폭을 절반 가까이 반납했다.

      LIG손보 매각측은 KB금융에 배타적 우선협상기간으로 2주일을 부여했다. 이 기간 중 금융당국의 징계 사전통보 등 인수를 위한 이슈를 해결하지 못하면 차순위로 인수 기회가 넘어간다. 차순위 우선협상자는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KB금융 주가는 전일대비 150원(0.42%) 오른 3만5500원으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