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매각, 이달 말 본격화…채권단 회의 예정
입력 2014.06.18 07:30|수정 2014.06.18 07:30
    지난주 채권단 중간 보고…TEC건설 부도 여파로 실사 지연
    • [06월11일 11:4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대한전선 매각이 이달 말 채권단 회의를 기점으로 본격화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 채권금융기관(이하 채권단)은 지난주 실무진 회의를 갖고 매각 진행상황을 중간보고 받았다. 매각자문사는 하나대투증권-JP모간이 맡고 있고, 삼정KPMG가 회계실사를 진행 중이다.

      실무진 회의에선 올해 1분기까지의 회사 실적 및 남아있는 우발채무 내용에 대한 실사보고가 이뤄졌다.

      대한전선은 올해 1분기 매출액 5337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당기순손실 3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5.2%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적자를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우발채무 규모는 감소 추세이지만, 아직 3000억원대인 것으로 보고됐다.

      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실사를 마무리 지은 후 실사 결과를 토대로 매각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당초 이달 중순까지 실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지만, 5월 말 결산 업무 및 TEC건설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과 맞물리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TEC건설은 대한전선과 TEC앤코가 각각 지분 41.43%, 45.53%를 가지고 있는 계열 건설사로 지난달 7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 4월말 304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상환하지 못해 부도가 발생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한전선과 TEC앤코가 보유중인 TEC건설 지분을 감자하게 될 경우 계열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한전선과 관련한 우발채무가 있는지 여부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방안은 이달 말 채권단 회의를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원래 계획대로 사업부 분할 없이 일괄 매각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전선제조업’과 ‘건설업·광통신’으로 분할 매각할 경우 전선 제조업 매각이 원활할 수 있지만 채권단 사이의 이해관계 조정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지난해 말 대한전선의 완전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해 7000억원(보통주 1460억원, 전환우선주 554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시행했고, 올해 초부터 출자전환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3월말 기준 채권단 지분율은 35.71%이며 우선주 전환시 지분율은 72.7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