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약정' 동국제강, 등급전망 '부정적' 조정
입력 2014.06.20 15:25|수정 2015.07.22 10:19
    한신평 "후판시장 경쟁력 약화…저수익 구조 고착화"
    • [06월20일 15:2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은 동국제강이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20일 동국제강(신용등급 A)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후판시장에서의 약화된 시장지배력 ▲고착화된 저수익 구조 ▲저하된 재무안정성 등이 반영된 결과다.

      한신평은 "과점적 시장지위에도 불구하고 장기화된 전방산업 침체, 수익성 부진과 차입금 증가 추이를 감안할 때 중기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10년 업계의 대규모 후판 신증설이 완료되고,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각각 삼성중공업 및 현대중공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함하면서 과거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과점해 온 국내 후판시장에서 동국제강의 시장지배력이 크게 약화했다. 판매량 기준 후판 시장점유율은 2010년 40%에서 2013년 25%로 떨어졌다.

      2013년 9월 현대제철의 3고로 완공에 따른 200만톤의 후판 증설, 견고한 수입재 수요를 감안하면 당분간 후판시황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국제강의 후판부문 가동률은 2010년 90%에서 2013년 53%로 떨어졌고, 2011년 4분기부터 후판부문에서 영업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2012년 5월 노후화된 포항 1후판 공장(100만톤)을 폐쇄해 설비효율성을 높이고 후판 원재료(슬라브)의 조달기간 단축을 통해 원자재 가격변동성을 낮추는 등 원가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했지만 최근까지도 적자구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봉형강부문에 있어서도 전방산업인 건설업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산업용 전력요금 인상, 중국산 형강 수입확대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저하되고 있다.
       
      한신평은 "대규모 투자로 차입금이 확대됐으나 가시적인 투자효과를 창출하지 못함에 따라 재무안정성이 저하됐고 2016년까지 브라질 고로투자가 예정돼 있어 자금소요 부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이번 투자와 관련해 충분한 신디케이트론 한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금성자산, 유형자산 및 투자자산을 활용한 담보여력, 기타 여신한도 등 재무융통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자금부담은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신평은 후판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사업성 및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 최근 채권단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과 관련한 재무구조 개선 방안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동국제강은 19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