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사옥매각, 다음주 윤곽 드러날 듯
입력 2014.06.24 07:30|수정 2015.07.22 10:13
    [Weekly Invest]
    베스타스자산운용과 협상 진행中…약 2000억원 규모
    8월 회사채 1500억원 만기…협상 지연시 유증 통해 상환
    • [06월22일 12: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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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전경(출처: 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을 추진중인 본사 및 연구개발(R&D) 센터 매각협상 결과의 윤곽이 곧 드러날 전망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월 베스타스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20일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는 현재 베스타스자산운용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본사 사옥과 부산시 중앙동에 위치한 R&D센터의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주 협상결과가 나올 전망이다"고 말했다. 매각규모는 약 2000억원가량으로 평가된다.

      매각대금은 하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될 전망이다. 한진중공업의 회사채 만기는 오는 8월과 11월 각각 1500억원씩, 총 3000억원 규모다. 지난 5월 만기도래한 1500억원 회사채도 당초 사옥매각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으로 상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협상이 지연되면서 자체자금으로 상환했다.

      한진중공업은 이같이 협상이 지연될 것을 대비해 오는 8월 19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사옥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협상이 지연될 가능성을 고려해 선제적인 자금마련에 나선 것"이라며 "매각협상이 문제없이 진행될 경우 유상증자 유입대금을 부산 영도조선소를 비롯한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에 위치한 한진중공업의 사옥은 연면적 약 3만1000㎡(약 9377평), 부산 R&D센터는 연면적 2만4216㎡(약 7325평)규모다.

      한진중공업은 이외에도 75만여평에 달하는 인천북항부지를 비롯해 1만1000여평 규모의 동서울터미널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약 2조원 수준으로 평가되는 인천북항부지는 지난 2012년, 인천시로부터 자연녹지에서 상업지역과 준공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을 승인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부를 유동화해 2200억원가량을 확보한 바 있다. 동서울터미널은 현재 임대·매각 등 다양한 유동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 서구에 보유한 토지는 지난 4월, 이음종합건설에 매각을 완료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4월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대상에 포함돼 자산매각을 비롯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분기 기준, 부채비율 215.9%을 기록했다. 순차입금은 2조4551억원 수준으로 수익창출능력대비 과중한 차입금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