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자율협약 추진…당진발전 개별매각
입력 2014.06.24 15:42|수정 2015.07.22 11:22
    당진발전 개별매각 추진…6월 중 경쟁입찰
    인천공장 처리 방안은 추후 논의하기로
    • [06월24일 15:4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포스코가 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 인수를 포기했다. 동부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동부제철에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을 신청할 것을 요청했다.

      포스코가 인수를 포기한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당진발전은 분리해 개별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동부당진발전의 경우 6월 중 곧바로 매각 절차가 시작된다.

      류희경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스코가 동부 패키지 인수를 포기했다고 밝혀옴에 따라 당진발전과 인천공장을 개별매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이와 함께 자율협약에 의한 동부제철 정상화 추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류 부행장은 23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잠재 인수의향자가 많은 당진발전은 6월 중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인천공장은 채권단 및 동부그룹과 협의하여 향후 추진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산은이 지난 1월부터 인천공장 잠재 매수자를 파악했지만 현재 직·간접적으로 인수 의향을 타진한 기관 혹은 기업은 없었다.

      산업은행은 지난 2월 동부그룹에 패키지 매각 방안을 제시했다. 이후 3월에는 당진발전에 관심이 있는 포스코 앞 패키지 매각을 공식 제안했다. 동부그룹이 제한적 경쟁입찰을 요구했지만 산업은행은 시장에 수요조사 결과 경쟁입찰 성립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경쟁 입찰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 4월 포스코측이 실사를 개시했다. 중국 철강업체도 실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데이터 룸(Data Room)을 개방했다. 그럼에도 중국업체는 실사에 미참여했다. 포스코는 지난 5월 말 실사를 완료했으나, 내부적 재무개선 필요 및 시너지효과가 기대치에 못 미쳐 인수를 포기했다.

      아래는 류 부행장의 발표문 전문.

      동부 당진발전과 제철 인천공장에 대한 패키지 매각 추진 배경과 추진 경과, 향후 추진방안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다.

      산업은행은 금년 1월부터 직간접적으로 인천공장 매수의향자 접촉해왔다. 그 결과 인수의향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서 당진발전에 관심있는 포스코에 인수 검토를 요청했다. 포스코가 가장 적합한 상대라고 판단해 패키지 매각을 제안한 것이다.

      경과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작년 11월에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12월5일에 사전구조조정 약정에 의해 자산매각 권한 일체 위임한다는 약정을 체결했다. 그 뒤로 매각 업무를 추진해왔다.

      금년 2월에 포스코 앞으로 패키지 매각하자는 방안을 동부그룹에 제시했다. 3월에 패키지 매수 공식 제안했다. 그런 과정에서 4월에 동부그룹이 제한적 경쟁입찰을 요구했다. 그 배경에는 경쟁입찰로 전환하면 중국철강업체들이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뜻이 있었다.

      경쟁입찰을 추진하지 않은 사유는, 시장 테핑해보니 잠재매수자가 없는 상황이었다. 경쟁입찰 성립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혹시 추진하더라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동부 자금 사정상 8월까지는 매각대금이 유입돼야 하는데 자금이 유입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매수자가 없는 상황을 볼 땐 금년 말까지 될까, 매각대금이 들어올까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확률이 높은 패키지 매각을 제안한 것이다.

      4월에 데이터룸을 개방했다. 중국철강업체가 실사에 참여할 수 있게 데이터룸을 개방한 것이다. 근데 중국철강업체는 실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포스코는 5월까지 실사 완료하고 오늘 정오 인수 포기를 발표한 것으로 안다.

      여기까지가 과거다. 앞으로는 어찌할 것인가. 당진발전에 대해서는 6월 중 경쟁입찰을 추진해 매각절차를 개시한다. 인천공장은 잠재매수자가 없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제가 어제 동부 측을 면담을 했다. 포스코 인수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채권단 공동관리에 의한 정상화 제안을 했다. 이 제안에 따라 동부제철 측에서는 채권단이 기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주는 것에 대해 적극적,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래서 자율협약에 의한 공동관리를 바로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