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프로젝트' 실행하는 MBK, ING생명 대규모 구조조정
입력 2014.06.26 08:51|수정 2014.06.26 08:51
    베인앤컴퍼니 컨설팅 결과 반영한 구조조정 진행
    상무급 이상 임원 32명 가운데 24명 퇴직…외부인사 6명 영입 예정
    • [06월25일 19:04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ING생명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번 구조조정은 외국계 생명보험회사에서 국내 보험사로 체질을 바꾸는 과정으로 이해돼 ING생명 내부의 반발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ING생명을 인수한 이후 베인앤컴퍼니를 통해 ‘100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구조조정 방안을 수립해왔다.

      25일 ING생명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ING생명의 마케팅을 총괄했던 이재원 부사장과 운영을 총괄한 원미숙 부사장이 이달 30일자로 퇴직한다. 이 부사장과 원 부사장의 퇴진은 지난 3월 차태진 영업총괄 부사장의 영입으로 예상됐던 부분이다.

      차 부사장은 2009년 메트라이프생명의 최고 마케팅 경영자로 발탁된 이후 2012년에는 전략 영업채널을 맡는 등 영업전략가로 통한다.

      이와 함께 ING생명은 지난 24일 상무급 16명이 이달 내에 퇴직할 예정이라고 사내게시판에 공고했다. 임원급 인사의 구조조정은 전체 임원 32명 가운데 8명을 제외한 24명이 그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로 이사급과 부장급 인사 80명에 대해서도 대폭적인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주 내로 끝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내부에서는 예정했던 수순이란 반응이다.

      ING생명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로 있으면서 네델란드 ING 본사에 보고할 보고서를 만들기 위한 별도의 인력이 있어야 할 정도로 불필요한 조직이 많았다”며 “중복 조직을 정리하는 조직 효율화 함께 인력 조정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현재 1000여명인 ING생명 임직원은 900여명 선으로 줄 것으로 보인다.

      일반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은 단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임원급 인사에 대한 구조조정에 따른 자연 퇴직 인원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조직 구조조정에 따른 안정도 배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의 ING생명 인수에 반대 의사를 밝혀왔던 노동조합은 일단 현재 구조조정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에 대한 논의와 필요성에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조직과 인력 구성, 향후 사업 방향 등은 다음달 7일 타운홀 미팅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차 부사장이 주도해 조직 구성 및 인사를 진두 지휘하고 있다. 임원급으로 외부 인력도 영입한다. 대규모로 임원들을 내보낸 대신 6~7명의 생명보험업계 베테랑이 들어올 예정이다. 현재 막바지 영입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