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KB국민은행장 "향후 거취 생각해본 적 없다"
입력 2014.06.26 09:09|수정 2014.06.26 09:09
    "중징계 방침 과하다고 생각하니 소명하는 것"
    "주 전산기 이슈가 징계 사유인지 제가 판단할 사안 아냐"
    • [06월26일 09:0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으로 출근하고 있다.

      이건호 KB국민은행장(사진)이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해 아직 고민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사전 통보 받은 이건호 행장은 26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제 입장에서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방침이 과하다고 생각했으니 소명을 한 것"이라며 "(향후 거취에 대해선)아직까지 고민을 해보지 않았고 함부로 입에 올릴 이슈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2시30분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국민은행의 도쿄지점 불법대출 및 주 전산기 교체 과정에서의 잡음에 관련해 이 행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확정한다.

      심사 당일인 만큼 이 행장은 조심스러운 표정이었다. 이 행장은 주 전산 시스템 관련 이슈가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사회적 물의냐에 대해선 제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며, 그게 징계 사유가 되느냐도 제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은 이 행장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 문책경고 수준의 중징계 방침을 통보했으며, 시장 일각의 '과하다'는 지적에도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행장은 이날 오후 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소명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