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동부당진항만 인수 않기로
입력 2014.06.27 20:04|수정 2014.06.27 20:04
    지난해 말 담보 잡히고 1500억원 선지원
    "자율협약 추진 중 매각 실익 없다 판단"
    • [06월27일 19:0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한국산업은행이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동부제철의 당진항만(동부당진항만)을 인수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동부제철은 27일 공시를 통해 "동부당진항만운영의 주식 처분에 관한 계약을 산은과 체결했으나, 산은 PEF의 인수 절차 중단 결정에 따라 매각 절차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산은은 지난해 말 이미 동부당진항만을 담보로 동부제철에 1500억원의 브릿지론(bridge-loan)을 제공했다. 이후 외부 매각을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산은이 PEF를 조성해 매입하면 이 자금으로 브릿지론을 갚는 형태의 거래가 추진됐다.

      그러나 동부제철의 자율협약을 추진하고 있는 와중에 이런 형태의 매각은 실익이 없다는 데 양자가 동의했다. 산은은 동부제철에 대한 1500억원의 여신과 담보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산은은 27일 동부건설에 2000억원의 브릿지론을 지원했다. 동부발전당진 지분 60%가 담보다. 동부발전당진 지분과 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 패키지 매각이 좌초되며, 동부건설에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