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M 리그테이블] 삼성證 IPO 1위…에버랜드·SDS에 쏠린 눈
입력 2014.07.01 09:07|수정 2014.07.01 09:07
    [인베스트조선 2014년 상반기 집계][IPO 주관·인수 순위]
    BGF리테일 주관사 삼성證 1위
    KB·유진·하나證 등 스팩(SPAC) 잇따라 상장
    • [06월30일 19:59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시장은 BGF리테일의 상장을 담당한 삼성증권이 독주했다. 다만 삼성에버랜드·삼성SDS의 상장이 예고되며 시장의 시선은 이미 하반기로 쏠린 상황이다.

    • 30일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상반기 IPO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500억원 규모의 BGF리테일의 상장을 담당한 삼성증권이 주관·인수 순위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삼성증권과 BGF리테일의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대신증권은 주관·인수 모두 2위를 기록했다.

      상반기에 BGF리테일을 제외하고 대형딜로 손꼽히는 거래가 전무했던 반면 스팩시장은 활기를 띄는 모습을 보였다. KB투자증권(KB2호)·유진투자증권(유진1호)·하나대투증권(하나머스트) 등이 스팩을 결성해 올 상반기 증시입성을 마쳤다. 이 외에도 우리투자증권(우리3호)이 올 하반기 상장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처럼 스팩이 활발하게 상장되고 있는 건 스팩을 활용한 우회상장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까닭이다.

      아이돌 그룹 포미닛과 비스트의 소속사로 유명한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우리투자증권이 결성한 우리스팩2호와 합병을 결의했다. KB2호 스팩은 현재 보안솔루션업체 케이사인(K-sign)과 합병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하나대투가 설립한 하나그린스팩이 모바일게임 업체 선데이토즈를 합병, 상장에 성공했다.

      이 같이 스팩시장이 다시 불 붙기 시작한 것은 금융당국의 규제가 한층 완화된 데 따른다. 지난 2011년 법인세법 개정안에 스팩에 대한 과세 특례조항이 포함되며 과세이연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지난 2012년 초, 자본환원율 등 기업가치 산정 방식이 완전 자율화 됐다. 다만 1세대 스팩에 비해 규모는 다소 작아졌다. 1세대 공모액이 평균 200억원 수준이었다면 현재는100~150억원 공모규모가 주를 이루는 모습이다.

      하반기에는 삼성SDS, 에버랜드 등 시장에서 최대어로 손꼽히는 거래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이 삼성SDS는 15조원, 에버랜드는 10조원에 이른다. 이들이 최소 지분만 매각한다 해도 2조원이 넘는 주식을 시장에서 소화해야 한다. 평균적으로 연간 국내 IPO 시장 규모가 2조원 안팎이다. 여기에 쿠쿠전자나 LIG넥스원 등 중견기업의 대형 거래도 잇따라 준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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