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M 리그테이블] 발행 감소에 주선경쟁 치열…KB證 주관 1위
입력 2014.07.01 09:25|수정 2014.07.01 09:25
    [인베스트조선 2014년 상반기 집계] [전체 회사채 주관순위]
    올해 상반기 총 27조6760억 회사채 발행
    KB투자證, 4조5160억원어치 주선 1위
    • [06월30일 19:59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올해 상반기 회사채 시장은 예년에 비해 한산했지만 이를 주선하기 위한 증권사 간의 경쟁은 더 치열했다. 주선 1위 자리를 두고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가 엎치락뒤치락했고, 일단 KB투자증권이 상반기 1위에 올라 주도권을 잡았다.

      인베스트조선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집계한 증권사 주선 전체 회사채 발행 규모는 27조6760억원에 이른다. 여신금융회사채권과 ABS를 포함시켰고, 일괄신고서 제출 채권은 제외됐다. 2012년 상반기(38조979억원) 대비 30% 줄었던 지난해 상반기(27조2243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 작년 하반기 얼어붙기 시작한 회사채 투자심리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도 세계 경기회복 부진으로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금리적인 측면에서도 투자요인이 적었다.

      발행에 나선 우량등급의 기업들에는 우호적인 발행환경이 조성됐다. 연초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 시동으로 공사채 발행이 줄면서 공사채에 대한 투자수요는 우량채로 옮겨갔다. 저금리 기조를 공략한 우량기업들의 15년·20년물 등 초장기물 발행도 이어졌다. 일반회사채 경우 전체 발행규모 17조259억원 가운데 신용등급 AA급 이상의 우량기업들이 발행한 규모는 13조7555억원에 달했다.

      반면 A+급 이하의 회사채 발행 가뭄은 여전했다. 그나마 발행에 나서는 기업들도 여전히 내수기업 혹은 대기업 계열사 회사채였다. BBB급 이하의 회사채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하이일드펀드도 비우량회사채 시장의 불씨를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회사채 발행 물량이 줄면서 이를 주선하는 증권사 간의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특히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이 엎치락뒤치락했다.

      정초 한국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 17억원(발행점유율 0.04%)의 근소한 격차를 보이며 치열한 순위 다툼을 시작했다. 2월부터는 신한금융투자가 가세해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과 함께 접전을 벌였다.

      2월과 3월에는 신한금융투자가 1위를 차지했다. 2월에는 현대중공업·삼성토탈 등 굵직한 일반회사채의 주선, 3월에는 신한카드가 유동화한 SK텔레콤의 단말기채권 주선이 효과를 봤다.

      2분기 들어선 KB투자증권이 힘을 냈다. 4월과 5월 모두 KB투자증권이 1위를 수성했다. 그 결과 KB투자증권은 상반기에 총 4조5160억원어치의 회사채·ABS를 주관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신한금융투자와는 점유율에서 1.91%의 격차를 보였다. 일반회사채는 3조387억원, ABS는 1조4773억원어치를 주관했다.

      KB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포스코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의 주관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KB투자증권은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투자기피가 계속됐던 지난 3월 포스코건설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흥행으로 이끌었다. 이후 포스코에너지, 포스코특수강의 회사채 주관을 도맡았다. 6월에는 2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재등장한 롯데쇼핑의 4000억원 회사채 발행도 성공시켰다.

      2위를 차지한 신한금융투자는 총 3조9874억원어치를 주선했다. 일반회사채는 2조3366억원, ABS는 1조6508억원어치를 주선하는데 성공했다. 3위는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조9604억원어치의 회사채와 8500억원 가량의 ABS의 주관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