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M 리그테이블]교보·하나·KB證, '4조' 우리은행債 주관 전담
입력 2014.07.01 09:27|수정 2014.07.01 09:27
    [인베스트조선 2014년 상반기 집계] [은행채 주관순위]
    주관 순위 나란히 1·2·3위…3개사 점유율 60%
    발행 규모 전년 대비 큰 폭 감소…우리은행 4조원어치 발행
    • [06월30일 20: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 올 상반기 은행채 발행 규모가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우리은행이 4조원어치를 발행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우리은행채 주관을 전담한 교보증권·하나대투증권·KB투자증권은 전체 주관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30일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시중은행들이 발행한 공모 은행채는 총 9조8700억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4조13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투자처 부족 ▲저금리 기조 ▲순상환 증가 등으로 시중은행의 채권 발행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행 중인 바젤Ⅲ규제로 후순위채 발행이 멈춘 것도 한몫했다. 현재 자본시장법에는 상장법인에 대해서만 후순위채 조건부자본 근거가 마련돼 있다. 비상장법인에 속하는 시중은행들은 후순위채 발행이 불가능하다.

      올해 은행의 후순위채 만기도래액 13조7000억원 중에서 9조7000억원이 3~6월에 집중돼 있다. 은행들의 순상환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채 발행 감소에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은행은 4조원어치의 채권을 발행하며 시중은행 중 채권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자금을 조달했다. 뒤를 잇고 있는 국민은행(2조1500억원), 신한은행(1조200억원)과의 격차도 크다.

      지난 상반기 3조6000억원어치의 채권을 발행한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한국SC은행)은 올 상반기에 4500억원어치를 발행하는 데 그쳤다. 외환은행 발행 규모도 같은 기간 1조5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10분의 1로 줄었다.

      은행채 주관 순위에서는 역시 발행 규모가 가장 큰 우리은행 주관을 맡는 것이 핵심이었다. 교보증권은 상반기에 우리은행 채권 1조7400억원어치를 주관했다. 이는 교보증권 전체 주관금액의 70%에 달한다. 하나대투증권은 전체 주관금액 1조9100억원 중 1조2100억원이, KB투자증권은 1조6300억원 중 9000억원이 우리은행 채권이다.

      우리은행 채권 주관 덕에 교보증권, 하나대투증권, KB투자증권은 은행채 시장에서 나란히 주관 1, 2, 3위에 올랐다. 흥국증권은 국민은행 채권 8000억원 주관으로만 4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은행채 1위였던 유진투자증권은 7200억원에 그치며 5위로 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