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6000억원에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오릭스로 매각
입력 2014.07.17 09:12|수정 2015.07.22 10:49
    16일 이사회 승인…오는 10월 말 거래 종결 예정
    • [07월17일 09:09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현대그룹이 물류 계열사인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일본계 금융사 오릭스 코퍼레이션(이하 오릭스)에 매각한다.

      17일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88.8%를 오릭스와 현대그룹이 설립하는 특수목적회사(SPC)에 매각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 등은 전날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이번 지분 매각 건을 의결했다. 주당 거래 가격은 3만6994원으로 총 거래 규모는 약 6000억원이다.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은 현대상선이 47.67%, 현대글로벌이 24.36%, 현정은 회장 등이 13.43%, 현대증권이 3.34%를 보유 중이다.

      이번 거래는 현대그룹과 오릭스가 공동 설립한 SPC가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인수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추후 SPC가 현대로지스틱스를 재매각할 때 현대그룹은 원금과 투자차익을 공유할 수 있다.

      오릭스는 신설 SPC 자본금 3400억원 중 2400억원을 투자하고 현대상선은 1000억여원을 출자한다. 이로써 오릭스와 현대상선은 SPC 지분율을 각각 70%, 30%씩 나눠 갖게 된다.

      현대상선은 SPC 지분을 두 차례에 걸쳐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차 취득은 10월 31일 이전에 진행된다. 이후2016년에 2차 지분 매입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벌 등은 현대로지스틱스가 들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9.95%를 매입한다.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에 따른 지배구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