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이어 롯데제과도 채권발행 수수료 박했다
입력 2014.07.18 08:28|수정 2014.07.18 08:28
    롯데케미칼 9bp 수수료 책정에 시장 불만 확산
    롯데제과, 올해도 작년 수준 10bp로 확정
    • [07월16일 15:5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롯데케미칼이 낮은 채권발행 주선수수료 책정으로 시장의 비난을 받는 가운데 계열사인 롯데제과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의 주선수수료를 확정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신용등급 AA+)는 오는 25일 3년 만기로 발행하는 1000억원 회사채에 대한 주선수수료를 발행금액의 10bp(1bp=0.01%포인트)로 결정했다. 금액으로는 1억원어치다. 별도의 대표주관수수료는 주지 않는다.

      앞서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발행수수료가 역대 최저인 9bp로 결정되면서 롯데제과의 수수료에 귀추가 주목됐다.

      롯데그룹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과 관련된 의사결정은 그룹 내 자금조달 컨트롤 타워인 ‘롯데정책본부’가 맡는다. 올해도 롯데제과의 3년물 회사채에 투자할 일본계 자금을 확보한 롯데정책본부는 롯데케미칼 회사채 수수료에 대한 비난에도 크게 개의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신한금융투자가 단독대표주관을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KTB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B투자증권이 참여한다. 채권인수금액에 따라 신한금융투자·KTB투자증권이 각각 3000만원씩, 한국투자증권·KB투자증권이 각각 2000만원씩을 인수수수료로 받는다.

    • 롯데제과의 채권 주선수수료는 지난 3년간 해마다 10bp씩 줄었다. 2011년 전체 발행액의 30bp 수준이었던 수수료는 2012년에 20bp, 2013년에 10bp로 감소했다. 2012년 2번의 발행 때 각각 5bp, 1bp씩 줬던 대표주관수수료는 작년과 올해에 아예 책정되지도 않았다. 통상 주선 수수료가 20bp임을 고려했을 때 조달비용을 계속 절감해 온 것이다.

      롯데제과가 이처럼 낮은 수수료를 지급하는 이유는 일본계 자금이라는 확실한 투자처가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를 회사가 이미 확보한 상황인 증권사들의 역할이 크지 않으니 수수료를 많이 줄 필요가 없다는 게 롯데그룹의 논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에 이어 롯데제과의 주선수수료도 낮게 책정되며 다른 발행사들이 요구하는 수수료 수준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