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할인율 적용…거래 반나절 지연돼 오후 늦게 완료
-
[07월18일 18:3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기획재정부가 보유한 IBK기업은행 지분 대량매매(블록세일)이 완료됐다. 거래 완료가 늦어지며 주관사 실책설 등 시장에 루머가 도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정부는 18일 기업은행 지분 2802만여주(5%)에 대한 매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매각 가격은 17일 종가(1만3650원)에 4.8%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BofA메릴린치·JP모간이 거래를 맡았다.
이 거래는 당초 17일 장 마감 후 시작돼 18일 장 시작 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18일 오후가 되도록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으며 매각 실패설이 확산되기도 했다.
기재부 측은 "수요조사에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며 매각 물량을 조정하기 위한 조율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해명했다. 이번에 매각된 주식 규모가 기업은행 일평균거래량(96만여주)의 29배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주관사단이 서류작업에서 실책을 범해 자산 배분(allokation)이 되지 않았다는 설, 기업은행이 미국의 적성국가인 이란과 연관돼 제재를 받아 거래가 중단됐다는 설 등이 나돌았다. 결국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발표가 나오며 잠잠해졌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매끄럽지 못한 일 처리에 여전히 의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블록세일 의도가 노출되며 이날 기업은행 주가는 전일 대비 3.66%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