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효과로 SK하이닉스, 반기 영업익 2조원 첫 돌파
입력 2014.07.24 15:39|수정 2014.07.24 15:39
    영업이익 1분기 1조570억, 2분기 1조840억 기록
    순이익 법인세 비용 및 CB 전환옵션 평가손실로 전분기 대비 감소
    • [07월24일 11:11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SK하이닉스가 D램 판매 증가로 올해 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섰다. 재무구조도 개선 돼 차입금 규모가 축소됐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2분기 매출액 3조9230억원, 영업이익 1조840억원(영업이익률 28%), 순이익 6740억원(순이익률 17%)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김준호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센터장 사장은 이날 열린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D램은 20나노미터 판매 확대 및 재고판매 증가, PC D램 수요, 모바일 수요 회복으로 매출은 증가세다”라며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제품 수요 확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선제적 하반기 대비를 위해 제품 믹스 변화로 평균판매가격(ASP)은 하락했다”고 말했다.

      2분기 매출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순조로운 미세공정 전환과 모바일 제품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5% 증가한 3조92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1조840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법인세비용 등을 반영해 6740억원을 기록했다.

      김 사장은 순이익 감소에 대해 "주가급등으로 전환옵션 평가 손실이 발생해 순영업 외 비용이 발생햇으며, 2013년까지 누적이월결손금 소진으로 법인세 비용이 발생해 이를 인식했다"고 말했다. 전환옵션 평가 손실에 대해선 "전환사채(CB)의 60% 이상이 전환청구 됐다”라며 "향후에 주가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CB관련 손실이 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20나노급 공정기술 비중 확대로 당초 계획을 상회해 13%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5% 하락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공정기술의 비중 확대와 모바일 제품 수요 회복으로 54%의 출하량 증가를 보였고, 평균판매가격은 19% 하락했다.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서는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PC 및 서버용 D램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 모바일 기기의 출시와 중국 LTE 시장의 확대로 견조한 수급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의 경우 모바일 제품 중심의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가운데, 차세대 컴퓨터 기억장치인 PC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시장의 성장 등에 따라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업체들의 보수적인 투자에 따른 공급량의 제한적인 증가로, 전반적인 수급 균형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0나노 중반급 D램의 비중을 본격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황에 따른 유연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과 SSD시장을 중심으로 10나노급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트리플레벨셀(TLC)및 3D제품을 연내 개발 완료하고 샘플을 공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최근 인수한 바이올린메모리사의 PCIe 카드 부문과 소프텍 벨라루스의 펌웨어 사업부를 바탕으로 응용복합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또한 2015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M14(D램 신공장)의 경우 골조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장비 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를 내년 하반기에 집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D램 및 낸드플래 출하량에 대해 SK하이닉스는 D램 출하량은 10% 이하를,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20% 중반대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재무안정성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2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4조151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6130억원이 축소됐고, 순차입금은 5560억 원 축소된 1조700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 비율은 28%, 순차입금 비율은 7%로 전 분기 대비 각각 6%포인트, 5%포인트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