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G3'로 웃음 찾았다
입력 2014.07.25 09:05|수정 2014.07.25 09:05
    LG전자 "삼성전자 부진 반사이익 아닌 스마트폰 경쟁력 해외에서 인정"
    MC본부 선전에 IR 분위기도 한층 밝아져
    • [07월24일 18:4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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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는 24일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G3'에 대한 자신감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기업설명회(IR) 분위기에서도 감지됐다. LG전자가 분기 기준으로 최대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회사는 물론 투자자들의 표정도 한결 밝아졌다.

      24일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LG전자의 기업설명회(IR)에는 200여명 이상의 기관투자가들이 몰렸다. 이들의 관심은 MC(Mobile Communications)본부의 실적에 쏠렸다. 지난 몇 번의 IR에서 실적 악화 주범이었던 MC본부가 얼마나 나아졌는지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LG전자 MC본부는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6%, 전 분기 대비 6% 성장한 3조62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수익성 측면에선, 영업이익 859억원을 달성해 2013년 3분기 이후 4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스마트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분기 전체 휴대폰 판매량 대비 스마트폰 비중은 76%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연간 67%, 전 분기 75%를 초과하는 역대 최대 수치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단말사업은 2분기 전략모델 G3조기출시, L시리즈 라인업 출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으로 신제품이 좋은 시장반응 얻으면서 전 분기 대비 견조한 매출성장세를 기록했다"며 "북미시장에서 2분기 출하량 증가는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MC본부가 앞으로도 흑자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였다. 기관투자가들은 MC본부의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는지, 그리고 하반기에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없는 지에 대해 질문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에는 단말 사업이 좋았지만, 하반기 G2 출시 이후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었다"라며 "하지만 이번 G3의 경우는 글로벌 최고의 제품으로 마케팅 비용을 다소 쓰더라도 손익이 작년처럼 적자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G3의 해외반응에도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모였다. G3가 해외 출시 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실제 그 반응이 G2와 비교해 어떤가에 대한 질문 등이 쏟아졌다.

      LG전자는 "G3가 각종 미디어를 통해 우수성에 극찬을 받았다"며 "해외에서 반응이 굉장히 좋아, 당초 목표했던 1000만대 달성하는데 문제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삼성전자의 부진에 대한 반사이익 여부에 대해선 "일부 삼성전자 부진에 대한 반사이익이 있다고 할 수는 있지만, 제품력이 지속적으로 좋아지는 효과가 더 크지 않았나 판단한다"고 말했다.

      IR 분위기는 확연히 예년과 달랐다. 과거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IR 분위기는 침울했다. 반면 이번 IR에선 윤부현 MC경영기획담당 상무가 행사 시작 전 웃으며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시종일관 밝았다.

      LG전자는 3분기에 G3글로벌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G3의 후속 모델을 연속적으로 출시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전 분기 대비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케팅 비용은 G3 글로벌 판매 확대 및 글로벌 프리미엄 이미지 제고를 위해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