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수입車 선전에 전속 할부금융사도 성장세
입력 2014.07.25 09:06|수정 2014.07.25 09:06
    폴크스바겐·아우디·BMW·메르세데스-벤츠 신규 등록 급증
    계열 캐피탈 업체 자산·당기순이익 증가...국내 캐피탈사와 대조적
    • [07월23일 11:0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늘어나면서 주요 수입차 업체들의 캡티브(Captive) 할부금융사도 외형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점유율 감소로 관리금융자산 감소세에 접어든 현대캐피탈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국내 등록된 자동차 중 수입차의 비율은 10.67%를 기록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BMW코리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등 독일 업체들이 수입차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아우디·BMW·메르세데스-벤츠의 2013년 신규등록 대수는 각각 2만5649대, 2만44대, 3만3066대, 2만4780대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각각 39.40%, 32.50%, 17.50%, 21.50%였다.

      차량 판매 급증 효과로 계열 캡티브(Captive) 할부금융사들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폭스바겐파이낸셜)은 외형 성장이 가장 두드러진다. 자산 규모가 2012년 5800억원에서 2013년 1조1102억원으로 증가했다. 폴크스바겐·아우디가 2013년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것에 힘입어 폭스바겐파이낸셜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당기순이익 82억원)했다. 최근 국내 첫 회사채 발행에서 1000억원 투자모집에 2700억원의 자금이 몰리는 등 폭스바겐파이낸셜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졌다.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BMW파이낸셜)도 지난해 308억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BMW는 지난해 신규등록 대수는 폴크스바겐·아우디에 밀렸지만 매년 신규등록은 증가하는 추세다. BMW 520d는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 1위(8346대)를 기록하는 등 국내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BMW파이낸셜도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이하 벤츠파이낸셜)의 자산총계와 당기순이익은 2011년 각각 1조2221억원, 155억원에서 2013년 1조3558억원, 184억원으로 증가했다. 벤츠 신규등록 대수도 2011년 1만9534대에서 2013년 2만4780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캡티브 캐피탈 업체의 성장성은 제조사의 실적과 역량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점점 증가하는 상황은 수입차 캡티브 캐피탈 업체의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레버리지 규제나 과소자본세제 등 규제는 이들 캐피탈 업체의 성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