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단, 28일 보고펀드에 실트론 차입 기한이익상실 통보
입력 2014.07.25 12:00|수정 2014.07.25 12:00
    29일 대주단 회의 소집해 지분 매각 논의
    • [07월25일 11:18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대주단이 보고펀드의 LG실트론 인수금융에 대해 기한이익상실(EOD; Events of default)을 선언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하나은행 등 대주단은 이 같이 최종 결정했다. 보고펀드는 이날 만기 도래하는 인수금융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단 관계자는 “오는 28일 보고펀드에 기한이익 상실을 통보할 계획”이라며 “29일엔 대주단 회의를 열어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보고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LG실트론 지분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웬만한 가격으로는 대주단의 동의를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펀드는 지난 2008년 LG실트론 지분 29.4%를 4246억원에 인수하면서 2255억원을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했다. 이후 2011년과 2012년 각각 리파이낸싱을 진행했다.

      LG실트론 인수 후 태양광 업황이 악화하고 기업공개(IPO)마저 무산되며 차입금 상환이 어려워졌다. 최근까지 보고펀드와 대주단은 일부 지분 매각, 이자 선 지급 후 만기 연장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지만 결국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번 사태 이후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는 고문 자리로 물러날 것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