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펀드, 실트론 경영 책임 물어 ㈜LG와 대표이사 등 소송
입력 2014.07.25 12:20|수정 2014.07.25 12:20
    보고펀드 "IPO기회 있었으나 구본무 회장 지시로 중단…불필요한 6인치 웨이퍼 투자"
    • [07월25일 12:1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보고펀드가 LG실트론 최대주주인 ㈜LG와 구본무 LG그룹 회장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LG실트론 투자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목적이다.

      25일 보고펀드는 LG실트론의 상장(IPO) 중단으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을 추궁하고자 ㈜LG와 구본무 LG그룹 회장 및 관련 임원들을 상대로 한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고펀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0년 6월 ㈜LG와 주주간계약을 통해 LG실트론 이사회 결의를 거쳐 상장을 추진했으나 2011년 7월 하순 구본무 회장 지시로 상장추진이 중단됨으로써 투자금 회수 기회를 상실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펀드는 "LG실트론의 무리한 계열사 지원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시장상황 변화로 상장자체가 불가능해져 투자금 회수 및 유동화 기회를 상실하는 손해를 입었다"며 "구 회장의 지시로 상장이 중단된 사정은 관련 이메일로 확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보고펀드는 LG실트론이 2011년부터 LED용 6인치 사파이어 웨이퍼 사업에 1140억원을 투자했으나 2년 동안 3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는 결국 사업을 철수한 사실에 대한 책임을 파악중에 있다고 밝혔다.

      보고펀드는 "당시 시장수요가 충분했던 2인치 및 4인치 웨이퍼사업을 선택하지 않고 LG계열사인 LG이노텍이 필요로 했던 6인치 사업을 추진한 사유와 투자목적에 대해 주주로서 장부 열람 및 등사신청을 25일 청구했다"며 "이를 통해 LG실트론의 사업실패 원인과 책임을 파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