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신하우징 IPO 2.3조 몰려…달궈진 공모주 열기 어어질까
입력 2014.07.28 08:20|수정 2014.07.28 08:20
    [Weekly Invest]
    23~24일 공모청약, 경쟁률 899대 1기록
    박스권 증시 속 공모주관심 높아진 탓
    건축용설비 업황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
    • [07월27일 12: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코스닥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덕신하우징의 일반공모 청약에 2조3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덕신하우징은 일주일 먼저 청약을 실시, 흥행에 성공한 경쟁회사 윈하이텍 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 박스권 증시 속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과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달궈진 공모주 시장의 열기를 내달 초 IPO를 추진 중인 기업들이 이어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5일 덕신하우징과 대표주관사인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260억원 규모 일반공모 청약에 2조3376억원의 자금이 몰려 경쟁률 899.07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자 688곳이 참여, 최종공모가는 기존의 공모희망가밴드 상단인 1만1000원을 18%가량 초과한 1만3000원에 확정됐다.

      덕신하우징을 비롯해 현재 공모주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는 까닭으로 박스권인 국내 증시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공모주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달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창해에탄올(주정제조업)은 675대 1, 아진엑스텍(모션제어칩개발)은 87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창해에탄올과 아진엑스텍 모두 공모희망가밴드 상단보다 각각 20%, 16%를 초과해 최종공모가가 형성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있어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관투자가를 비롯한 일반투자자들이 공모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덕신하우징보다 일주일가량 먼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경쟁사 윈하이텍에도 총 219억원 모집에 1조3000억원의 뭉친돈이 몰렸다. 청약경쟁률은 589.58대 1을 기록했다.

      당초 업계 1위(덕신하우징)와 3위(윈하이텍) 업체가 불과 일주일을 사이에 두고 수요예측을 추진하면서 이를 담당한 주관사간의 경쟁이 예고되기도 했다. 덕신하우징은 현대증권이, 윈하이텍은 우리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동종업계 평균 주가순이익비율(PER) 11배 내외, 올해 1분기 연환산 평균 PER 9배 내외를 적용해 밸류에이션(가격산정)을 했다. 다만 덕신하우징이 윈하이텍 보다 높은 공모희망밴드를 제시했지만 더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결과에 관심을 끌었다.

    • 덕신하우징과 윈하이텍의 흥행에는 건축용 설비업 업황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두 업체 모두 건축현장에서 사용되는 거푸집을 대신하는 데크플레이트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데크플레이트 시장은 기존의 건설현장의 인력난·숙련공의 고령화·인건비상승 등의 어려움 속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 왔다.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데크플레이트 시장의 성장률은 9.19%로 종합건설업의 성장률 5.04%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약 8개 (덕신하우징·제일테크노스·윈하이텍·코스틸·명화엔지니어링·동아에스텍·삼현) 업체가 경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 내달 초에는 총 4개 업체가 IPO를 계획 중이다. 내달 6일 상장 계획중인 국내 1위 밥솥제조업체 쿠쿠전자와 커넥터 개발 및 제조업체 신화콘텍은 다음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아울러 이동통신 기지국 안테나 개발 및 제조업체 감마누와 우리스팩3호는 이달 말 수요예측을 실시, 내달 초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