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 IPO '뜨거운 밥솥'…수요예측 신청 규모 '90조'
입력 2014.07.28 14:28|수정 2014.07.28 14:28
    공모가 10만4000원 확정…기관 경쟁률 599대 1
    • [07월28일 14:2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쿠쿠전자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기관투자가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국내 밥솥시장 1위의 브랜드인데다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과 정수기 사업 성장성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쿠쿠전자는 지난 23~24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관투자가에 배정된 147만여주에 8억8062만여주의 신청이 들어왔다. 수요예측 단순 경쟁률은 598.86대 1이다. 확정공모가로 환산한 수요예측 신청 규모는 91조5000억원에 달한다.

      총 711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이 중 99.7%가 희망공모가 밴드 최상단을 상회하는 10만4000원 이상의 가격을 적어냈다. 신청 주식 중 65%인 5억7390만여주는 15일 이상 의무보유확약 조건을 제시했다.

      쿠쿠전자는 공모가를 밴드 이상으로 높이지 않고 밴드 최상단인 10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공모 규모도 총 2548억원이 됐다.

      쿠쿠전자가 수요예측에서 인기몰이를 한 까닭은 국내 밥솥 브랜드 1위로서의 인지도가 큰데다, 중국 프리미엄밥솥 시장과 정수기 렌탈 사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광객들은 지난 한 해동안에만 200억원의 쿠쿠전자 전기밥솥을 국내에서 구입했다. 올해 중국시장 매출은 5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수기 렌탈 사업도 올 1분기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 중 19%대로 커지며 순이익을 내는 등 순항하고 있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전체 공모물량 중 20%에 해당하는 49만168주가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됐다. 납입일은 내달 1일, 상장예정일은 6일로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