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실적 부진 SK이노베이션 등급전망 '부정적'
입력 2014.07.28 19:03|수정 2014.07.28 19:03
    SK종합화학 등급전망도 '부정적' 조정
    • [07월28일 19:01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8일 SK이노베이션(Baa2)과 SK종합화학(Baa2)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부진한 2분기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믹 강 무디스 부사장 겸 수석애널리스트는 "이번 등급전망 조정은 2014년 상반기 SK이노베이션의 부진한 영업실적 및 2014~2015년 신규 석유화학 설비의 상업가동에 따른 영업현금흐름 확대에도 불구하고 향후 12~18개월간 영업이익률과 차입금 비율이 크게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SK종합화학의 등급전망 조정은 지분소유 및 사업영위 측면에서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등급전망이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이 공시한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정제마진 약세가 지속되고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되면서 2014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18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910억원 대비 감소했다. 중국, 인도 및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SK이노베이션의 핵심사업인 정유제품 및 PX 공급증가와 가격 변동성은 사업부문의 마진 약세가 지속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향후 12~18개월간 핵심제품의 마진 압박을 자원개발(E&P) 및 윤활유 사업으로의 다각화를 통해 상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더불어 올해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을 고려할 때 SK이노베이션의 차입금 비율은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조정 가능한 설비투자 축소 및 차입금 축소 조치를 통해 재무지표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믹 강 애널리스트는 "차입금 축소 계획은 긍정적이지만 이러한 계획의 이행과 관련한 리스크를 고려할 때 차입금 축소 계획이 신용도 압박을 상쇄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