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만족 이르다…덩치 키워라"
입력 2014.07.29 09:00|수정 2014.07.29 09:00
    무디스 "LG전자 영업이익률 개선, 신용도에 긍정적"
    사업규모 및 시장점유율, 의미있는 수준 확대돼야
    • [07월28일 15:04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LG전자가 G시리즈의 선전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랜만에 웃었지만 당장 국제 신용등급에 큰 변동은 없어 보인다.

      무디스는 LG전자의 스마트폰 마진 압박이 하반기 중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점유율이 높지 못하고 업계 경쟁이 심화된 점을 감안하면 사업규모 및 시장점유율이 보다 의미있는 수준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8일 LG전자(Baa3/안정적)의 영업이익률이 2분기 3.9%로 전년 동기 3.1%에 비해 개선된 것이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아날리사 디 치아라(Annalisa Di Chiara) 무디스 부사장 겸 수석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문은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G시리즈 및 보급형 L시리즈 스마트폰 매출 수량 증가에 힘입어 1년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며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LTE폰 신규 모델 출시로 제품 구성이 개선된 것도 모바일 사업부문의 조정전 영업이익률을 2.4%로 개선하는 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14년 2분기 스마트폰 매출 수량이 1450만대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2014년 1분기 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모바일 사업부문은 2분기에는 8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정전 영업이익률은 올 2분기 3.9%(6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3.1% (4790억원) 대비 개선됐다. 홈엔터테인먼트(HE) 및 MC 사업부문의 이익확대가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부문의 실적 약화를 상쇄하는 수준 이상이었던 데 따른 것이다.

      모바일 시장에서 LG전자의 시장지위가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이 높지 못하고 시장 내 경쟁이 심화돼 수익성이 여전히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안정적인 이익 시현을 위해서는 모바일 부문의 사업규모 및 시장점유율이 보다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게 무디스의 조언이다.

      무디스는 LG전자의 모바일 사업부문 실적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마진 압박이 하반기 중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등급전망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신제품 관련 공격적인 마케팅 ▲평균판매가격 하락 ▲상대적으로 고가 스마트폰에서 중저가 모델로 고객 이동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 필요성 등이 마진 압박을 가져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신용등급은 역시 MC부문의 선전에 달렸다. 무디스는 "휴대폰 시장에서 LG전자의 경쟁력 개선세가 반전되거나 4분기 연속 (누적 기준)영업손실을 기록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조정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