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어닝쇼크'…갤럭시S5 부진 직격탄
입력 2014.07.29 19:14|수정 2014.07.29 19:14
    2분기 영업익 212억…전년比 90.5%감소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기판 매출 급감
    • [07월29일 14:08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삼성전기가 스마트폰 시장 악화로 인한 매출액 감소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전략 거래선 수요 감소와 중저가 스마트폰 재고 증가가 실적악화에 반영됐다.

      삼성전기는 29일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8607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0%, 90.5%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0%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 둔화 및 전략 거래처 수요 감소로 매출 성장이 정체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업체간 경쟁심화와 환율 영향 등이 더해져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매출액의 60%가 삼성전자와 관련돼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 업황 자체의 부진의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갤럭시S5 부진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 부문별로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제품 비중이 높은 카메라모듈·모터(OMS)와 기판(ACI) 부문에서 매출액 급감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OMS 부문과 ACI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8%, 17.8% 감소한 5740억원, 396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OMS 부문은 웨어러블 기기용 진동모터, 서버용 HDD모터 등 제품군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ACI 부문은 기술·원가 경쟁력 확보로 중화시장·중저가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칩(LCR) 부문과 파워·네트워크모듈(CDS) 부문 매출액은 각각 4646억원, 4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LCR 부문은 적층 세라믹 캐패시터(MLCC)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전 분기 대비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며 “기존 IT 시장을 넘어 네트워크·전장·산업용 등 침부품 제품군을 다변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CDS 부문은 월드컵의 영향으로 TV용 파워제품 매출이 증가했다”며 “향후 웨어러블 기기 무선충전모듈 개발 등 신규 성장 동력 육성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