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현대중공업, 신용등급도 강등되나
입력 2014.07.31 19:00|수정 2015.07.22 17:06
    NICE신용평가 '하향검토' 등 신평업계 등급전망 조정
    • [07월31일 18:3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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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6년 UAE 아드마옵코사社로부터 수주한 움샤이프(Umm Shaif) 생산플랫폼(출처:회사 홈페이지)

      현대중공업의 2분기 어닝쇼크 여파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적 발표 이틀 만에 국내 신용평가 3사 모두 부정적인 등급전망 조정에 나섰다. 

      NICE신용평가(이하 NICE신평)는 31일 현대중공업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AA+를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

      이날 한국신용평가는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한국기업평가는 ‘안정적’에서 ‘부정적 검토’로 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9일 지난 2분기 매출액 12조8115억원 영업손실 1조10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충당금계상과 공사기한 연장으로 발생한 대규모 영업적자 ▲해양부문 부진한 상반기 수주실적 등이 부정적인 등급전망 조정의 배경이다.

      NICE신평은 "현대중공업의 전반적인 사업위험이 과거 대비 상승했다"며 "주요 프로젝트의 수익성 추이·추가적인 손실발생 가능성·상선시황 추이 등을 모니터링하고 전반적인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의 변동을 분석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평은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EPCI(설계·구매·시공·시운전) 방식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경험 미숙이 대규모 학습 비용으로 나타나면서 적자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며 "다른 해양 생산설비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적정 수주단가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