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銀 공식 통합작업 시작
입력 2014.08.19 11:36|수정 2014.08.19 11:36
    18일 김종준·김한조 행장 선언문 발표
    노조에 대화 제의…"더 이상 시간 지체 어렵다"
    • [08월19일 11:34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공식적인 통합작업이 시작됐다.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19일 '통합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고 이날부터 두 은행의 성공적인 통합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다음주 중 이사회를 개최해 통합 결의 및 통합 계약서를 승인하기로 했다. 이후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통합을 승인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두 행장은 선언문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통합 논의의 진척 없이 더 이상 시간만 지체하다가 우려되는 조직 내 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노조의 통합논의 거부로 협상에 더 이상 진척이 없고, 통합 시기를 놓치면 영업환경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게 두 행장의 입장이다. 두 행장은 외환은행 노조 앞으로 7월 7일부터 조기통합 관련 협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11차례 전달했지만, 노조는 2·17 합의서 위반이라는 주장만 되풀이했다는 것이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후배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빠른 통합이 불가피하다며 통합을 통해 국내 최고은행으로 도약하는 시기를 좀 더 앞당기고 그 과실은 직원들이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다양한 의견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영업현장에서 직원들을 만나보니 차츰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며 "이제 노조도 진정으로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유지를 위한다면 하루빨리 통합을 위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앞서 18일 성명서를 내고 "경영진이 외환은행 직원들을 강제 동원해 지지서명을 강요하면서 다른 입으로 협상과 대화를 운운하고 있다"며 "노조는 합의 위반을 전제로 한 어떤 요구에도 응할 수 없음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