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날개 단 롯데칠성음료, 회사채 발행 추진
입력 2014.08.21 08:59|수정 2014.08.21 08:59
    만기도래 회사채 차환·신제품 투자 목적 가능
    클라우드 판매 호조세, 채권 발행에 호재
    • [08월20일 17: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클라우드'로 맥주 시장에 돌풍을 예고한 롯데칠성음료(이하 롯데칠성)가 하반기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할 전망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신용등급 AA+)은 하반기에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하고 신제품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검토 단계로, 아직 구체적인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를 고려해 적게는 1000억원에서 많게는 2000억원 정도의 회사채 발행을 예상하고 있다.

    • 롯데칠성의 하반기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는 약 800억원이다. 11월24일과 12월2일에 각각 600억원 규모의 공모회사채, 20억엔(약198억원) 규모의 외화 사모사채가 만기가 돌아온다. 올해 1월28일에 만기도래한 외화 공모사채 4500만달러(약460억원)은 내부 보유자금으로 상환했다.

      조달자금 중 일부는 신성장 먹거리로 부상한 맥주 사업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롯데칠성은 17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충주에 연간 생산량 5만킬로리터(㎘) 규모의 맥주 테스트 공장 외관 공사를 지난해 말 완료하고 올해 내부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또 2017년까지 총 7000억원을 투자해 충주 신산업단지에 50만㎘ 규모의 본 공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생산이 아직 초기 단계인 점을 고려하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생산자금 확보 가능성이 큰 상황인 셈이다. 올해는 아직 회사채 발행을 통해 클라우드 투자자금을 확보하지는 않았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본 공장 건설을 위해 충주시와 부지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었다”며 “충주시의 부지조성이 완료되는 대로 클라우드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채 발행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라며 “발행한다면 조달 자금 중 일부는 클라우드 또는 다른 제품에 투자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이 하반기에 채권을 발행한다면 클라우드의 큰 호응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클라우드는 지난 4월22일 출시 이후 100일 만에 2700만병(330㎖ 기준)이 판매됐다. 1초에 약 3병이 팔린 셈이다.

      이런 판매 호조세가 주가 급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도 회사채 투자 매력을 끌어올릴 요인이다. 약 3개월 전인 5월30일 159만원이었던 롯데칠성의 주가는 지난 18일 최고점은 228만원을 기록하며 30% 가까이 상승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롯데 계열사 중 롯데칠성의 주류 부문 성장성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있는 만큼 신제품인 클라우드의 높은 인기는 채권발행에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