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 회장, DBI에 500억 출자
입력 2014.08.22 08:44|수정 2014.08.22 08:44
    내달부터 돌아오는 담보부사채 상환용
    • [08월21일 17:51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동부인베스트먼트(DBI)에 500억원을 출자한다. DBI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막아 계열사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목적이다.

      DBI는 21일 신주 1억주를 주당 500원에 발행해 500억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제3자배정 방식으로 김 회장이 지난 18일 전액 자금 납입을 완료했다.

      DBI는 이 자금을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자산담보부대출(ABL) 3100억원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DBI는 이 대출의 만기를 가급적 연장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지만, 채권자들이 일부 상환을 요구할 것에 대비해 자금을 확충했다.

      김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인 DBI는 동부그룹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동부메탈 지분 31%와 동부팜한농 지분 13%를 보유 중인 DBI가 디폴트날 경우, 두 회사의 경영권을 모두 잃을 수 있다.

      김 회장은 이번 증자에 투입한 자금을 기존 차입금 및 아들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이 최근 동부화재 지분 등을 바탕으로 받은 대출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