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공공임대리츠 사업, 삼성·교보생명 등 5개 금융회사 참여
입력 2014.08.24 17:00|수정 2014.08.24 17:00
    • [08월24일 14:44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임대 리츠에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손해보험, 우리은행, 농협중앙회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다. 투자 금액은 총 7550억원으로, 이 자금은 임대주택 건설에 사용된다. 평균조달금리는 3.8%로 당초 예상보다 낮았다.

      국토부는 24일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참여할 투자자들의 금리경쟁입찰 결과를 발표하고 "정부의 재원부족 속에 도입된 민관합동 방식의 새로운 임대주택 공급모델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공임대주택에 민간자본을 유치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번 사업은 하남 미사, 화성 동탄2 등 7개 LH 택지지구에서 추진된다. 10년 장기 공공임대 7천세대 건설에 총사업비만 2조원에 달한다.

      총사업비의 30%는 주택기금 등 공공자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민간자금 유치와 임대보증금을 통해 각각 35%씩 조달한다.

      국토부는 지난 4월 체결한 임대리츠 공동투자협약에 참여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3년 6개월 만기 한도대출(수시입출금 가능 대출) 4450억, 14년 만기 P-ABS 3100억 등 총 7550억원에 대한 금리 경쟁입찰을 지난 20일 실시했다.

    • 입찰 결과, 공공임대 리츠 1호·2호에 한도대출(4450억)을 제공할 금융기관으로는 삼성생명·농협중앙회·우리은행(낙찰금리 3.85%)이, P-ABS(3100억) 인수기관으로는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손해보험(낙찰금리 3.79%)이 선정됐다.

      주택기금 출자, 대한주택보증의 보증 등 신용보강과 택지비 할인 등을 통해 투자위험을 낮춘 표준화된 사업구조 도입으로 낙찰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한도대출의 경우 일반 PF 대출이 제공할 수 있는 최저 수준의 표준 PF 금리(3.94%)보다 낮은 3.85%에 낙찰됐다. 확정대출금의 유동화 채권인 P-ABS는 만기가 14년이면서 처음 발행되는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3.79%로 결정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거 MBS도 도입 초기 국고채와 스프레드가 컸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축소됐다"며 "이번 입찰에 참여한 10개 금융기관이 제시한 금리 분포, 임대리츠 사업 본격화에 따른 P-ABS 발행 물량에 따른 유동성 제고, 금리입찰 참여기관 확대(10→40개)에 따른 경쟁심화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향후 낙찰금리는 이번보다 상당 폭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주중 중 이번에 선정된 5개 금융기관과 사업제안자인 LH와 사업약정을 체결하고, 7개 사업지구에 대해서 LH와 리츠간의 토지매매계약 체결도 추진한다. 시범사업이 당초 일정대로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10월 주택 사업승인, 12월 착공 후,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리츠로 건설하는 공공임대의 첫 입주자 모집 공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