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외환카드 분사 승인
입력 2014.08.27 16:22|수정 2014.08.27 16:22
    하나금융지주, 카드 분사 및 통합 착수…외환銀 노조 반발
    • [08월27일 16:18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금융위원회가 27일 열린 15차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외환은행의 신용카드 부문 분할 및 (가칭)외환카드 신용카드업 영위 허가를 승인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5월 2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은 후 280억원을 투입, 고객정보가 보관된 전산시스템의 물리적 분리를 완료하고 7월 23일 금융위원회에 본인가 신청서를 접수해 이날 본인가 승인을 받았다.

      외환은행은 이번 승인을 위해 외부 감리기관으로부터 IT분리 적정성에 대한 감리를 실시했다. 금융감독원의 4차례, 8일간의 전산분리 현장점검도 이상없이 통과했다.

      외환카드 분사가 승인됨에 따라 하나SK카드와의 연내 통합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9월 1일 창립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외환카드가 분사되면 곧바로 하나SK카드와의 통합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카드통합 이사회를 개최해 통합계약을 체결한 후 금융위원회의 카드 통합 승인을 받아 통합 카드사가 출범된다.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가 통합하게 되면 카드자산 6조원, 시장점유율 8.1%, 업계 6위권의 중견 카드사가 탄생하게 된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사내 메일을 통해 그간 카드 분사를 위해 애쓴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카드사로 전적한 직원들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까지 비은행부문 이익 비중을 3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라며 "카드사 성장이 전략목표 달성의 주요 성공 요소인 만큼 그룹 차원의 다양한 지원과 시너지 방안을 마련해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내고 "외환카드 분할합병은 처음부터 하나SK카드의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시작된 것"이라며 "알짜배기 흑자사업인 외환카드를 한 푼의 대가도 없이 하나지주로 무상 이전하면서 6400억원의 자본금까지 뜯기게 됐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