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봇' 대박난 영실업. 경영권 매각 준비중
입력 2014.08.28 08:30|수정 2014.08.28 08:30
    홍콩계 사모펀드(PEF) 헤드랜드캐피탈, 공개경쟁입찰 통해 매각 검토
    2012년 600억원에 인수후 '또봇' 인기로 이익 급증…수배 차익 거론
    • [08월22일 20:0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또봇'으로 잘 알려진 완구업체 영실업 경영권 매각이 준비되고 있다. 최대주주인 홍콩계 사모펀드(PEF) 헤드랜드 캐피탈이 공개경쟁입찰(Open Bidding)을 통해 매각을 검토 중이다.

      최대 2000억원대 매각가격도 거론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실업 지분 96.5%를 보유한 헤드랜드 캐피탈 파트너스(Headland capital partnersㆍSPC명  'HCP Korea Investments Ⅶ Limited')는 최근 이 거래를 위해 주요 투자은행(IB)들에게 매각주관사로 활동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사를 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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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실업의 인기브랜드 변신자동차 '또봇'


      영실업은 국내 완구업체 대명사로 불리는 회사다. 80년대에 설립됐다가 코스닥 상장사에 팔린후, 최대주주였던 김상희 대표가 지난 2008년 자본금 20억원을 들여 다시 창업했다. 2012년 약 600억원에 헤드랜드 캐피탈에 경영권이 팔렸다. '또봇', '쥬쥬', '콩순이' 등의 브랜드가 잘 알려져 있다.

      헤드랜드 캐피탈로 경영권이 매각된 이후에도 영실업은 가파른 매출-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매각 이전인 2011년말 매출액 349억, 영업이익 51억에 불과했다. 이후 매출액은 2배 이상, 영업이익은 3배 이상 증가했다.

    • 이 같은 성장세는 기아자동차를 모델로 내건 변신자동차 '또봇'의 인기 덕분으로 풀이된다. 또봇은 2009년 출시후 이듬해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며 레고를 제친 국민장난감으로 자리잡았다. 애니메이션도 무려 14기까지 시리즈가 출시됐다.

      헤드랜드 캐피탈은 홍콩계 HSBC PE 파트너들이 다시 세운 운용사로 국내에선 오피스 서비스업체 디 이그제큐티브센터(The Executive Centre), LG실트론 등에 투자해왔다.

      헤드랜드는 최근 새로운 펀드 조성을 대비하고자 그간 투자했던 회사들의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5월에는 CVC에 디 이그제큐티브 센터를 약 3000억원에 매각하면서 고수익을 거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