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기아차 멕시코공장 설립계획, 신용도에 긍정적"
입력 2014.08.28 17:37|수정 2014.08.28 17:37
    "생산능력 향상·환율변동 완화에 긍정적"
    • [08월28일 17:2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 설립 계획이 신용도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무디스는 28일 기아차(Baa1 안정적)의 멕시코 자동차 생산공장 신축 계획은 원화 강세에 따른 영향을 완화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아차는 멕시코 지방정부와 자동차 공장 건설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공장은 2016년 중반 상업생산을 시작하고 생산능력은 연간 약 3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크리스 박 무디스 부사장 겸 수석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해외 생산능력 확대는 국내의 높은 설비가동률에 따른 타이트한 생산 능력 문제와 환율변동에 대한 취약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수출이 국내 생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원화 강세에 대한 취약성이 주요 리스크 요인 중 하나다. 올해 1~7월 중 기아차의 전체 출고 물량 (중국 현지법인 제외) 중 국내 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54%에 달했다.

      무디스는 멕시코 공장 건설로 향후 2~3년에 걸쳐 이러한 의존도가 완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크리스 박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순현금보유액과 견조한 영업현금흐름을 고려할 때 동 공장 건설을 위해 요구되는 10억달러의 추가적인 설비투자(capex)가 재무레버리지에 미치는 영향을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향후 수년간 기아차의 cepex 증가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잉여현금흐름 창출 및 이에 따른 순현금보유액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기아차의 조정전 순현금보유액은 약 2조7000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