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기술평가기반 신용대출' 등 기술금융 상품 출시
입력 2014.08.29 07:00|수정 2014.08.29 07:00
    • 산업은행이 기술금융과 기술신용평가기관(Tech Credit Bureau)을 활용한 신상품을 출시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기술신용평가시스템 구축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금융에서도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출상품을 확대하고자 정부 주도로 기술․특허․시장․평가 정보를 수집․가공하여 제공하는 조직으로 은행연합회 내의 '기술정보관리기관'(TDBㆍTech Data Base)을 설립하고, TDB를 활용해 기술신용등급을 산출하는 기관인 '기술신용평가기관(TCBㆍTech Credit Bureau)을 마련해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게 골자다. 

      정부는 올 상반기 기술정보관리기관과 기술신용평가기관의 설립, 하반기 중 기술관련 정보 제공을 목표로 금융기관, 신용평가기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T/F를 구성하여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 7월부터 KED(한국기업데이타)와 기술신용보증기금이 TCB로 기술신용평가를 시작했다.

      산업은행은 이 과정에서 기술금융 선도 은행으로서 TCB 설립과정에서부터 기술금융 전반에 대한 의견을 제공하는 한편, TCB T/F에도 직원을 파견해 축적된 기술평가 노하우를 전달해왔다.

      산업은행이 취급하는 TCB 기술신용평가정보 활용상품은 ① 신․기보보증부 대출 및 KoFC온렌딩 대출 ② 기술평가기반 신용대출 ③ 테크노 뱅킹 등 특별상품을 활용한 대출 등이다. 이 중 기술평가기반 신용대출은 재무실적이 미미하고 담보 여력이 부족한 창업초기 기술우수기업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상품이라고 산업은행은 밝혔다.

      신․기보 보증부대출 및 KoFC온렌딩 대출은 취급시 반드시 TCB 평가 후 취급하여야한다. 기보보증부대출 및 KoF온렌딩 대출은 오는 7월 신규취급분부터, 신보 보증부대출은 ’내년1월 신규대출부터 적용된다. 이 대출의 경우 TCB 등급평가 후 기업체에 대한 수시 신용평가를 실행하여 비재무항목에 기술등급을 반영해야 한다.

      7월부터 출시된 '기술평가기반 신용대출'은 담보나 보증 부담없이 창업7년이내의 기술력이 우수한 벤처·중소기업들의 창업 또는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을 마련됐다. 세부내역으로는 ▲운용규모 : 500억원(업체별 한도 : 5억원)  ▲지원대상 : 창업초기(설립 7년 이내) 기술력 우수 중소․벤처기업으로 TCB평가등급 중 기술등급 ‘T1~T4’(‘양호’ 이상) 보유 기업  ▲대출조건 : 5년이내 원화 시설자금, 2년이내 원화 운영자금  ▲상품특징 : 무담보, 무보증 등으로 구성됐다. 이 상품은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경우 취급 직원에 대하여 면책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술력 우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면책기준을 마련했다.

      기존 특별상품을 활용한 대출도 마련된다고 산업은행은 밝혔다.

      산업은행에서는 그간 테크노뱅킹, 파이어니어 프로그램, 창조경제특별자금을 통하여 기술우수기업 지원에 앞장서왔다. 지원대상은 산업은행의 기술평가등급 ‘Tba(양호)' 이상인 기업이었으나, TCB 설립 이후에는 TCB 평가등급 중 기술등급 ‘T1~T4'('양호’이상) 보유기업을 지원대상에 추가됐다. 이를 통해 TCB를 활용한 기술금융 확대기반을 마련하였다. 또 TCB 평가등급 중 최우수기술등급(T1) 보유기업의 신규여신에 대하여는 0.1%P의 금리를 우대함으로써 우수기술기업의 금융비용 절감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7월 한달간 무담보·무보증 대출인 기술평가기반신용대출을 씨아이에스 등 3개 기업에 13억원을 지원했다. 기술평가기반신용대출은 담보위주의 기존 대출관행을 벗어난 기술금융이라는 특성을 감안할 때 상당히 의미있는 결과라고 산업은행은 밝혔다. 이 회사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창업초기기업으로 담보 및 재무실적 위주의 금융관행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번 ‘기술평가기반 신용대출’을 통하여 저리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고 산업은행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