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운용, '서부금융센터' 매각한다…9월초 인수자 선정
입력 2014.08.29 10:54|수정 2014.08.29 10:54
    국내외 투자자 5~6곳 본입찰 참여…최대 인수희망가 3200억원 수준
    주요 임차인, 카드사·보험사 고객센터
    • [08월27일 17:2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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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좌)와 서부금융센터(우) 전경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서울 구로구 신도림에 있는 테크노마트의 업무용빌딩 '서부금융센터'를 매각한다. 올해 진행됐거나 진행 중인 빌딩 매각 가운데 구분 소유 기준, 최대 면적 거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측은 이달 중순에 본입찰을 완료했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실시된 본 입찰에서 국내외 투자자 5~6곳 가량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원매자들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최대 32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매각주관사인 젠스타(Genstar)와 CBRE는 현재 매수의향서를 제출한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완료하고 9월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서부금융센터는 서울 구로구 구로동 3-25에 있다. 지상 40층짜리 건물로 연면적이 9만2173㎡(2만7882평)에 달한다.

      이번 매각은 펀드만기도래에 따른 것이다. 신한BNP자산운용은 지난 2008년 프라임그룹으로부터 서부금융센터를 3000억원에 매입했다. 상가 부분은 제외하고 업무용 빌딩만 인수했으며, 상가가 활성화되기 전이었고 디큐브시티도 공급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펀드에는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센다스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현재 주요 임차인으로는 삼성카드, 삼성화재, 우리카드, 교보생명, 한화생명, 현대해상 등 카드사와 보험사의 사무실 및 고객센터가 입주해 있다. 신도림 지역에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선 이후 인적 자원이 풍부해졌고 지하철역과도 인접해 있어 고객센터의 위치로 부각됐다. 임대료는 서울 주요지역의 절반 수준이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콜센터와 같은 고객센터는 서울 업무 중심 지역에서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며 운영할 필요가 없다"라며 "수십억원을 들여 전산시스템을 설치한 경우 단기간에 추가 비용을 쓰면서까지 다른 지역으로 옮길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신도림 역사 정비를 비롯한 주변 지역 개발, 대성디큐브, 영등포 타임스퀘어, 구로 지밸리(G-Valley)비즈 플라자 등 다양한 복합상품형 오피스 타운 공급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란 평가다.

      한편 서부금융센터와 비슷한 거래 사례는 지난 2012년 거래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이레빌딩'이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과 가까우며 여러 기업의 콜센터가 입주해 있다. 교원공제회가 최대 출자자로 참여한 KB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가 총 2150억원, 3.3㎡당 1250만원에 매입해 7% 가까운 수익률을 실현하고 있다.
       
      윤여신 젠스타 프로퍼티(Genstar Property) 대표는 “도심의 우량 오피스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과 이에 따른 오피스 매매 가격 인상이 신규 임차인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서부금융센터는 자산운용과 자본차익(Capital Gain)을 더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