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전 및 발전자회사 신용등급 'Aa3'로 상향조정
입력 2014.09.01 17:22|수정 2014.09.01 17:22
    "한전 영업실적 개선 및 정부 관리·감독 강화 반영"
    • [09월01일 16:5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와 발전 자회사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1일 한전과 6개 발전 자회사의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 및 선순위 채권등급을 종전의 ‘A1’에서 ‘Aa3’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6개 발전 자회사는 한국수력원자력·한국동서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남동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서부발전이다.

      믹 강 무디스 부사장 겸 수석애널리스트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한전의 영업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정부의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서도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정부가 재무건전성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6개 발전 자회사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한전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따른 조치다. 무디스는 “한전이 이들에 대한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사업 영위에서 한전과 이들 자회사 간의 긴밀한 관계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전의 ‘Aa3’ 신용등급은 향후 12~18개월간 긍정적인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baa2’ 독자신용도가 반영됐다. 더불어 한국 정부(Aa3 안정적)의 지원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판단을 반영해 독자신용도 대비 5등급 높게 평정됐다.

      한전의 ‘baa2’ 독자신용도는 ▲국내 유일의 수직계열화된 전력회사로서 국내 전력 부문에서 차지하고 있는 지배적 지위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어 신규 발전소 및 송배전 설비 투자에 따른 영향이 완화되고 있는 점 ▲우수한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능력 ▲연료비 변동분을 자동으로 요금에 전가하는 요금제의 부재를 반영했다.

      무디스는 “한전은 전력예비율 증가, 신규 석탄 화력 및 원자력 발전설비 가동, 연료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향후 12~18개월간 연결 기준으로 견조한 이익과 영업현금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