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하반기 만기도래 차입금 자체상환 어렵다"
입력 2014.09.03 08:30|수정 2015.07.22 11:52
    한신평, 동부건설 신용등급 B+로 하향 조정
    상거래채권 및 회사채 등 2100억원 상환 불투명
    동부메탈도 자체 채무상환능력 미흡, B+로 하향
    • [09월02일 19:39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한국신용평가 동부건설의 신용등급을 BB+로 떨어뜨린지 3개월 만에 재차 B+로 하향 조정했다. 동부발전당진의 매각에도 불구하고 순유입되는 자금으로 오는 4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상거래채권 및 회사채 상환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작용했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2일 동부건설의 무보증회사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로 하향조정 했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하향검토'로 추가 하향 가능성이 열려있다.

      한신평은 동부건설이 지난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점과 향후 영업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수주기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현재 진행중인 공사의 기준 원가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한신평은 오는 10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600억원 규모의 상거래채권과 9월과 11월 회사채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건설은 9월에 회사채 500억원, 11월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 1000억원 등이 만기도래한다.

      박춘성 그룹평가본부 실장은 "동부건설이 지난 8월 동부발전당진 지분을 2700억원에 매각하였으나 이와 관련한 담보대출 1989억원을 상환하고, 6개월 이후 입금예정인 135억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순 유입 효과는 576억원에 그친다"며 "회사 자체 유동성으로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이날 동부메탈의 신용등급도 기존 BB에서 B+(하향검토)로 조정했다. 오는 2015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1470억원으로 단기 상환부담이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한 점을 고려됐다.

      한신평은 " 공급과잉인 합금철시장의 수급여건을 감안하면 구조적으로 영업수익성 회복이 불투명하여 자체적인 채무상환능력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추진력,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과의 구조조정 진행방향을 고려해 향후 신용등급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