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 PE, 보고펀드 실트론 대주단에 지분 공동매각 요청
입력 2014.09.04 08:30|수정 2014.09.04 08:30
    대주단도 긍정적 입장…매각주관사로 삼일PwC 선정
    • [09월02일 15:0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보고펀드와 KTB 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하고 있는 LG실트론 지분 공동 매각이 추진될 전망이다. KTB PE가 보고펀드 실트론 인수금융 대주단에 지분 공동 매각을 요청했고 대주단 역시 긍정적인 입장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 측 대주단은 보고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실트론 지분 매각 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하고 결과를 통보했다. 오는 4일 진행하는 대주단 회의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대주단은 당초 다이와증권·하나대투증권·삼일PwC 3곳의 공동 매각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매각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은 반면 번거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삼일PwC 한 곳만 선정했다. 삼일PwC는 실트론 지분 가치산정(밸류에이션)도 진행하고 있다. 대주단은 이달 중 그 결과를 토대로 매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보고펀드는 실트론에 투자하면서 우리·하나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을 상환하지 못해 보유 지분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매각 대상은 보고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실트론 지분 29.4%다. 다만 매각 진행 상황에 따라 매각 대상 지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대주단 관계자는 “KTB PE가 보유하고 있는 실트론 지분(19.6%)을 같이 팔아달라고 하기 때문에 매각 대상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대주단과 KTB PE 사이에 지분 공동 매각에 대해 암묵적으로 합의가 돼 있다”며 “인수자를 찾을 경우 지분 공동 매각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펀드가 대만의 반도체웨이퍼 생산업체인 시노아메리칸실리콘프러덕트사(SAS)와 진행 중인 지분 매각 협상은 대주단의 매각 추진과 별도로 계속 진행된다. 대주단 관계자는 “보고펀드와 SAS사간 협의가 조금씩 진척을 보이고 있다”며 “대주단과 협의해서 유리한 방안으로 매각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