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구조조정, 대주주뿐만 아니라 채권단 희생도 필요"
입력 2014.09.17 08:30|수정 2014.09.17 08:30
    한신평 "그룹 전체 구조조정 결과 국민경제에 영향 미치기 때문"
    • [09월16일 18:51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동부그룹의 신속한 계열사 매각을 위해서는 대주주 뿐 아니라 채권단의 책임감 있는 희생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16일 '위기의 동부그룹, 구조조정 해법과 정상화 가능성'이란 제목의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동부그룹은 계열사 매각과 대주주 추가 출자 등을 통한 시장의 신뢰 회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채권단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대주주의 책임감 있는 희생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 이미지 크게보기
      출처: 한국신용평가

      한신평은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결과가 주주와 채권자 뿐만 아니라 국민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류승협 한신평 기업그룹평가본부 실장은 "기업의 경영활동에 대한 결과가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이거나 구조적 위험(Systemic RisK)을 촉발할 우려가 큰 사안이라면 기업의 구조조정과 채권단의 지원이 병행되는 형태를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도의적 범위 내에서 책임과 희생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조조정 리스크가 동부제철 이외의 계열사로 확산되면 그룹 전체의 붕괴와 채권단 손실의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동부그룹의 위기를 촉발한 근본적 원인은 동부하이텍의 반도체 사업과 동부제철의 무리한 전기로 투자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류 실장은 "두 사업은 각각 2조원과 1조6000억원의 차입부담을 남겼고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 악화로 연결됐다"고 밝혔다.